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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말레이시아 F&N, 캄보디아 투자 확대…태국 의존 줄이고 현지 생산 강화

입력 2026.11.07 08:05뉴스브리핑 캄보디아
  • 국경 갈등에 따른 공급망 차질 계기로 캄보디아 사업 전략 전환…칸달주 생산시설 본격 가동
  • 약 4,000만 달러 투자 기반 구축…“캄보디아 시장 철수 대신 더 깊이 진출할 것”
▲캄보디아 현지 생산과 유통망 확대를 통해 장기 투자에 나선 말레이시아 식품·음료 기업 프레이저앤니브홀딩스(F&N)의 로고

말레이시아 식품·음료 기업 프레이저앤니브홀딩스(Fraser & Neave Holdings Bhd, 이하 F&N)가 캄보디아 현지 생산과 유통망 확대를 통해 장기적인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태국과 캄보디아 간 국경 갈등으로 기존 공급망에 차질이 발생하자 태국산 제품 수입에 의존하던 사업 구조를 현지 생산 중심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F&N의 타랑 굽타(Tarang Gupta) 최고경영자(CEO)는 11월 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26 회계연도 실적 발표회에서 “캄보디아 시장에서 철수하는 대신 오히려 더 깊이 진출하기로 결정했다”며 장기적인 투자 의지를 밝혔다.

그동안 F&N은 태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캄보디아로 수출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해 왔다. 그러나 양국 간 국경 갈등으로 물류와 판매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현지 생산시설 확보와 유통망 재정비의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F&N은 캄보디아 칸달주에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지난 10월 2일부터 연유 제품인 ‘골드코인(Gold Coin)’의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현지 소비자의 입맛에 맞춰 제품을 개발하고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확보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초기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굽타 CEO에 따르면 최근 개최된 유통업체 회의에서 주문량이 당초 예상보다 약 30% 많았으며, 재구매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다만 사업 초기 단계인 만큼 실제 소비자 수요와 수익성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F&N은 캄보디아 사업에 약 4,000만 달러 규모의 고정비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향후 판매량과 생산 규모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굽타 CEO는 투자금 회수 시점에 대해 “시장 반응과 재구매율을 평가하기까지 6개월 이상이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수익 실현 시기를 제시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기존 주력 제품인 ‘베어브랜드(Bear Brand)’ 멸균우유의 판매 회복도 추진하고 있다. 태국에서 공급하던 제품을 말레이시아산으로 전환해 공급망을 안정화했으며, 제품의 맛과 품질을 개선해 소비자 수요 회복에 대응하고 있다.

한편 F&N의 2026 회계연도 인도차이나 식품·음료 부문 매출은 전년 22억3,000만 링깃에서 18억6,000만 링깃으로 16.6%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4억7,460만 링깃에서 3억5,500만 링깃으로 줄었다. 회사는 캄보디아 국경 갈등에 따른 판매 차질과 태국의 경기 둔화, 관광 수요 감소, 캄보디아 신규 생산시설 초기 운영비 등을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F&N은 말레이시아와 태국의 기존 사업을 기반으로 캄보디아 시장에 대한 장기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특히 현지 생산 확대를 통해 국경을 넘는 수입·유통 구조의 위험을 줄이고 캄보디아 소비시장에 적합한 제품 공급체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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