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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편집인 칼럼]월급 빼고 다 오른다

입력 2026.11.06 17:07뉴스브리핑 캄보디아

캄보디아에 사는 한인 학부모들은 한국과 같은 공교육의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 교육비는 언제나 큰 부담이다.

지난해부터 캄보디아 경제는 얼어붙어 있고, 한국 언론은 한참 지난 수치로 캄보디아에 낙인을 찍는 기사를 쏟아낸다. 새로운 한인들의 유입은 줄고 한인 경제는 갈수록 쪼그라든다. 지금의 상황에 이보다 적합한 표현이 있을까.

그런 와중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프놈펜한국국제학교의 학비 인상이다.

학교의 입장이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고등과정 개설로 초·중·고 연계 교육체계를 갖추었지만 학생 수는 늘지 않고 운영난은 계속되었을 터다. 3년간 학비를 동결하며 버텨왔지만 결국 2027학년도부터 무려 15~16%에 육박하는 인상을 결정했다.

일부 국제학교들이 매년 학비를 인상하는 것과 비교하면 3년 동결이 짧은 기간은 아니다. 그러나 학부모에게는 한꺼번에 오른 학비일 뿐이다. 형제·자매 할인 혜택마저 줄어든 상황에서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다.

프놈펜한국국제학교는 동포 자녀들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학교다. 특히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고 자신의 뿌리를 이어가는 소중한 공간이자 한인사회의 미래를 지탱하는 기반이다.

그런데 학비 인상으로 기존 학생들조차 학교를 떠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학생 수 감소로 인한 운영난을 학비 인상으로 해결하고, 그 인상이 다시 학생 수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어떻게 끊을 것인가.

설상가상으로 장학회마저 유지가 어려울 수 있다는 소식이다. 이제는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

학생 수 증가를 위한 학교의 특단의 조치, 운영 자금 마련을 위한 한인 기업들의 참여, 장학회를 지키기 위한 후원자들의 결집이 절실하다. 학부모의 부담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학교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

이는 한국국제학교 학생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캄보디아에서 자라나는 모든 동포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한인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일이다.

2026년은 유례없이 많은 한인 단체와 협회들이 왕성하게 활동한 한 해였다. 이제 그 역량이 어디를 향해야 할지 생각해 볼 때다. 우리의 관심과 지원이 모여야 할 곳은 개인과 단체의 이익을 넘어, 이곳에서 자라나는 미래 세대가 아닐까.

※이 칼럼은 뉴스브리핑캄보디아 2026년 11월 09일자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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