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8월 12만 2천 톤 수입, 베트남·말레이시아 제치고 아세안 1위
벼 원물 수출에서 정미 수출로 전환…캄보디아 쌀 산업 부가가치 확대 기대

필리핀이 2026년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캄보디아산 쌀(정미)을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로 올라섰다. 필리핀 정부가 쌀 수입처 다변화에 나서면서 캄보디아의 쌀 수출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11월 4일 필리핀 GMA뉴스가 미국 농무부(USDA)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필리핀의 캄보디아산 정미 수입량은 12만 2,102톤으로 베트남(11만 3,801톤)과 말레이시아(6만 4,597톤)를 넘어섰다.
필리핀의 캄보디아산 쌀 수입량은 2025년 연간 약 3,500톤에 불과했으나 올해 들어 급증했다. 월별 수입량도 1월 1,620톤에서 8월 2만 6,632톤으로 크게 늘었다.
미 농무부는 필리핀이 베트남 등 기존 공급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캄보디아에서 정미를 직접 수입하기 시작하면서 베트남 정미업체들의 캄보디아산 벼 원물 수요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첫 4개월 동안 캄보디아의 대베트남 벼 원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이러한 변화는 캄보디아 쌀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에는 수확한 벼를 원물 상태로 수출하는 비중이 컸지만, 정미 가공 후 수출하면 캄보디아 국내 도정업체들이 더 높은 부가가치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캄보디아 쌀 관련 당국에 따르면 올해 9월부터 12월까지 필리핀에 추가 공급하기로 계약한 물량은 8만 7,344톤으로 계약 물량이 모두 인도될 경우 연간 수출량은 약 20만 9천 톤에 이를 전망이다.
미 농무부는 필리핀으로 향하는 물류 여건 개선과 수입 물량 확대, 정부 지원 금융 등이 교역 증가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수출 확대 속도는 캄보디아산 쌀의 가격 경쟁력 유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