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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캄

초록우산, 창업 선배들의 첫걸음과 현실을 바탐방 청년들에게 전하다

입력 2026.11.05 13:35뉴스브리핑 캄보디아

바탐방서 창업 콘서트 열어… 청년 147명 참여

▲창업 콘서트 참석자 단체 사진

캄보디아 정부는 2023년 발표한 ‘오각형 전략 1단계’를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농촌 개발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하지만 창업을 꿈꾸는 지방 청년이 실제로 창업을 하기까지는 사업 아이디어와 자금 외에도 필요한 것이 있다. 바로, 먼저 길을 걸어 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일이다. 문제는 이런 기회가 수도에 집중되어 있어, 지방 청년이 접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초록우산(회장 황영기)은 이 간극을 좁히기 위해 지난 10월 31일, 캄보디아 바탐방에서 ‘캄보디아 농업 분야 창업 활성화를 통한 청년 경제 자립 역량강화 사업(DYNAMIC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창업 성공 경험 확산 콘서트를 열었다. 농업이 지역 경제의 중심인 바탐방에서, 청년들이 창업을 현실적인 선택지로 그려볼 수 있도록 마련한 행사였다.

이번 창업 콘서트에는 바탐방 청년 147명과 지역 기업 13곳이 참가했다. 현장에는 호 다니(Ho Dany) 바탐방 산업과학기술혁신국 부국장과 지역 창업가 4명이 연사와 패널로 함께했다.

▲ 환영사를 전하는 노재균 초록우산 캄보디아 사무소장

노재균 초록우산 캄보디아 사무소장은 환영사에서 “혁신은 다른 사람들이 문제로만 보는 것을 기회로 볼 때 시작된다”며 “오늘 모신 연사 대부분도 바탐방의 숨은 자원 위에 사업을 일궜다”고 말했다. 그는 참가자들에게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 찾아온다”며 “호기심을 갖고 질문하고, 시도해 볼 아이디어를 하나라도 가지고 돌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개회사를 전하는 호 다니 바탐방 산업과학기술혁신국 부국장

호 다니 부국장은 이어진 개회사에서 “오늘 프로그램은 사업을 시작하려는 청년들에게 매우 중요하다”며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이런 자리는 청년들에게 첫걸음을 뗄 힘이 되고, ‘물방울이 모여 통을 채운다’는 캄보디아 속담처럼 조금씩 앞으로 나아갈 자신감과 의지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창업 콘서트에는 식품 가공 기업 세빠깜 스레이몸(Sepakam Sreymom)의 은겟 피셋(Nget Piseth) 대표와 지역 청년 교육 기관 CORDE 대표이자 농산물 가공 기업 KH Oil 창업자인 후 소피읍(Hou Sopheap) 대표가 연사로 나서 각자의 창업 경험을 전했다.

▲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는 은겟 피셋 대표

은겟 피셋 대표는 차일드 케어 플러스(Child Care Plus)에서 총괄 매니저로 일한 뒤, 2022년부터 식품 가공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그는 ‘창업의 첫걸음’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사업을 위한 자본이 쌓일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먼저 시작하라”고 강조하며 10만 리엘(약 25달러)로 사업을 시작한 자신의 경험을 나누었다. 그는 지속적인 배움의 자세를 ‘반쯤 빈 잔’에 빗대며, 잔이 가득 찼다고 만족하지 않고 채워야 할 부분과 나아질 점을 끊임없이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는 후 소피읍 대표

후 소피읍 대표는 이날 ‘창업가로서 배운 것’을 주제로 자신의 실패 경험을 공유했다. 지역사회를 돕고 환경을 지킨다는 취지로 시작한 초기 사업들은 고객의 실제 필요보다 자신의 취향에 맞춰져 있었고, 결국 시장 수요를 확보하지 못해 실패했다고 전했다.

이후 그는 독일국제협력공사(GIZ)의 기업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시장성을 우선시하는 쪽으로 사업의 방향을 바꿨다. 그는 과거의 실패를 돌아보며 “지역사회 개발이 꼭 자선 활동만을 뜻하지는 않는다”며 “지역 농산물을 프리미엄 제품으로 끌어올리는 일도 지역사회 개발”이라고 말했다.

연사들의 발표가 끝난 뒤에는 ‘창업의 현실과 기회’를 주제로 진행된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가공식품 기업 툽보 아그리푸드(THUPBO AgriFood)의 림 세이하(Lim Seiha) 대표, 예술·문화 기반 창작 공간 보스브하 하우스(Bossbha House)의 소우 시낫(Sous Sinath) 대표, 호 다니 바탐방 산업과학기술혁신국 부국장이 참여해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청년들을 위한 조언을 나누었다.

▲패널 토론을 진행하는 모습

패널 토론은 “글로벌 경제가 어려운 지금, 창업하기 좋은 때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됐다. 패널들은 외부 경제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기존 고객과 지역 소비자의 지지를 바탕으로 사업을 이어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고, 림 세이하 대표는 “개인의 추측이 아니라 확인된 소비자 선호에 맞춰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소우 시낫 대표는 여성 창업가들에게 “열정을 실행으로 옮기고, 어려움을 견뎌 내라”고 당부했고, 호 다니 부국장은 지역 창업가를 위한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안내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도 패널들은 창업의 목적을 분명히 하고, 작은 실천부터 시작하며, 제품 품질과 위생으로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바탐방 청년 기업이 만든 차를 살펴보는 참가자들

행사장에는 바탐방 지역 기업이 참여해 제품을 선보였다. 코코넛 오일, 절인 후추, 비트 주스, 옥수수 우유, 현지 농산물을 활용한 간식과 같은 식품류부터 유기농 비료, 코딩 교육까지 분야도 다양했다. 참가자들은 부스를 둘러보며 제품을 직접 살펴보고 구매했다. 연사와 패널로 나선 창업가들의 기업도 부스를 열어, 참가자들은 무대에서 들은 이야기를 제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사업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시민사회협력사업으로, 초록우산과 원더스인터내셔널이 컨소시엄을 이뤄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약 34억 원 규모로 진행한다. 사업은 캄보디아 농촌 지역 청년의 경제적 자립과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다. 초록우산은 DYNAMIC 프로젝트의 기업가정신 교육과 창업 콘서트를 통해 청년들이 창업에 도전할 용기와 자신감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 왔으며, 앞으로도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을 위한 교육과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초록우산은 1948년부터 어린이들의 행복한 성장을 위해 언제나 어린이 곁에서 함께하는 아동복지전문기관이다. 78년째 돌봄, 자립, 교육, 건강·안전, 주거 등 아동의 성장과 관련된 모든 영역에서 초록우산만의 특화되고 표준화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 아이들을 돕는 대표 아동복지전문기관으로서, 1995년 본격적인 해외아동 지원사업을 추진하여 현재 전 세계27개국 아동이 재난과 위험으로부터 벗어나 안전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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