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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미국 크루즈 회사, 캄보디아서 운항 전격 중단…승객들 발 묶여

입력 2026.10.29 08:17뉴스브리핑 캄보디아

연료비 급등에 경영난 심화…평생 거주 계약에 35만 달러 낸 승객도 피해
회사 측, 향후 60일간 구조조정 추진…승객 하선 및 임시 숙소 마련 지원

미국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주거형 크루즈 운영사 빌라 비 레지던스(Villa Vie Residences)가 연료비 급등에 따른 재정난으로 캄보디아에서 운항을 전격 중단했다. 크루즈선에 장기 거주하던 승객들은 갑작스러운 운항 중단으로 캄보디아에 발이 묶이게 됐다.

미국 플로리다 지역 방송 WESH가 28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빌라 비 레지던스는 지난 27일 캄보디아에서 크루즈선 MV 오디세이(MV Odyssey)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아시아 지역의 연료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기존 운영 방식으로는 사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고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객실당 월평균 연료비는 과거 약 1,800달러 수준이었으나, 최근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6,000~8,000달러까지 치솟았다. 회사는 운항 속도를 늦추고 항구 체류 기간을 늘리는 등 연료 소비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지만 재정적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운항 중단에 승객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출신 조엘 그레이프(Joel Greiff)는 불과 26일 전 MV 오디세이에 입주했다. 그는 평생 거주할 수 있는 선불 계약을 체결하면서 35만 달러를 지불했다고 밝혔다.

그레이프는 “앞으로 10년, 20년, 길게는 73년까지 이 배에서 살 계획이었다”며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한 충격을 전했다.

약 2년간 선상 생활을 이어온 시린 토머스(Shirene Thomas) 역시 “캄보디아에 발이 묶이는 것은 결코 이상적인 상황이 아니다”라며 승객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토머스는 회사가 이전부터 연료 할증료 등 다양한 명목으로 승객들에게 추가 비용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고 주장했다.

빌라 비 레지던스는 향후 60일간 구조조정과 자본 재확충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기간 승객들의 하선과 임시 거주 시설 마련을 지원하고, 승객과 승무원 및 직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운항 재개 시점과 장기 거주 계약자들의 선불금 처리 방안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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