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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 칼럼

[편집인 칼럼]​ AI시대의 기자

입력 2026.10.23 10:25뉴스브리핑 캄보디아

최근 전 세계 어디를 가나 세미나, 컨퍼런스, 워크숍이라는 이름으로 모인 자리에서 생성형 AI 활용법을 배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사람들은 늘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익히며 변화하는 시대에 뒤처지지 않으려 애쓴다. 시대는 늘 변하고, 사람들은 그 변화의 속도에 맞추기 위해 새로운 지식을 논하고 배우고 활용한다. 나 역시 예외는 아니다.

인쇄 매체라는 한계를 안고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뉴스브리핑캄보디아의 5년 후, 아니 1년 후는 어떨까. 그리고 나의 방식은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기대와 고민이 교차한다.

무겁디무겁던 파일의 무게가 줄고, 실물의 가치가 옅어지고, 손안의 정보들이 홍수처럼 쏟아지는 시대다. AI는 순식간에 방대한 자료를 분석하고 정리하며 제법 그럴듯한 기사까지 써낸다.

그렇다면 사람이 정리한 것과 AI가 정리한 것은 무엇이 다를 것인가.

기자라는 직업도 변화의 한가운데 서 있다. 정보를 찾고 정리하고 문장으로 옮기는 일은 더 이상 기자만의 영역이 아니다. 인간은 인간 스스로를 증명해내기 위해 애쓸 뿐 아니라 AI와의 경쟁도 해야 하는 조금은 불쌍한 존재라는 생각도 든다.

그럼에도 여전히 사람이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믿는다. 직접 취재하는 것이다.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말과 말 사이의 침묵을 듣고, 지나온 세월이 남긴 표정과 목소리를 읽는 일이다. 준비된 질문에 대한 답변을 받아 적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사람의 삶에 관심을 가지고 미처 꺼내지 못한 이야기를 발견하는 일이다.

AI는 수많은 정보를 모아 한 사람의 이력을 정리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사람을 직접 만나 느낀 온기와 대화 속에서 발견한 뜻밖의 진심까지 대신 경험할 수 있을까. 물론 AI를 활용한 많은 업무의 도움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열심히 배워갈 것이다.

다만 그 과정에서 사람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담아내고 싶은 기자의 마음은 끝까지 지켜내길 다짐한다..

※이 칼럼은 뉴스브리핑캄보디아 2026년 10월 26일자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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