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0일 (화) · 프놈펜 10.20 프놈펜 $1 = 4,053 리엘 · 1,331 원

편집인 칼럼

[Editor’s Cheers] 길바닥

내 집을 떠나 길바닥에 나앉은 것은 푸른 하늘을 끝없이 날던 종다리가 잠시 길바닥에 내려앉았기 때문이다 내 집을 떠나 길바닥에 나앉은 것은 봄바람에 흩날…

칼럼 · 2018.08.22

[Editor’s Cheers] 철길에 앉아

철길에 앉아 그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철길에 앉아 그와 결혼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때 멀리 기차 오는 소리가 들렸다 그는 아무 말이 없었다. 기차는 점점 가까…

칼럼 · 2018.08.07

[Editor’s Cheers] 다른 길은 없다

자기 인생의 의미를 볼 수 있다면 지금 여기, 이 순간, 삶의 현재 위치로 오기까지 많은 빗나갈 길들을 걸어 왔음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오랜 세월 동안 자신…

칼럼 · 2018.07.24

[Editor’s Cheers] 열까지 세라

내가 어렸을 때, 아버지는 나와 다른 형제들 때문에 화가 날 때면 큰소리로 열까지 세곤 하셨다. 이것이 나의 아버지뿐만이 아니라, 많은 부모들이 어떤 결정을…

칼럼 · 2018.07.17

[Editor’s Cheers] 국토서시

발바닥이 다 닳아 새 살이 돋도록 우리는 우리의 땅을 밟을 수밖에 없는 일이다. 숨결이 다 타올라 새 숨결이 열리도록 우리는 우리의 하늘 밑을 서성일 수 밖…

칼럼 · 2018.07.11

[Editor’s Cheers] 가지 않은 길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 있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곳까지 바라볼 수 있…

칼럼 · 2018.07.03

[Editor’s Cheers]부드러운 칼

칼을 버리러 강가에 간다 어제는 칼을 갈기 위해 강가로 갔으나 오늘은 칼을 버리기 위해 강가로 간다 강물은 아직 깊고 푸르다 여기저기 상처 난 알몸을 드러…

칼럼 · 2018.06.27

우울한 샹송

우체국에 가면 잃어버린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그곳에서 발견한 내 사랑의 풀잎되어 젖어 있는 비애를 지금은 혼미하여 내가 찾는다면 사랑은 또 처음의 의상…

칼럼 · 2018.06.20

[Editor’s Cheers] 마음에 집이 없으면

마음에 집이 없으면 저승도 가지 못하지 저승에 간 사람들은 다들 마음에 집이 있었던 사람들이야 마음에 집이 없으면 사랑하는 애인도 데려다 재울 수 없지 잠…

칼럼 · 2018.06.12

[Editor’s Cheers] 아내의 맨발

뜨거운 모래밭 구덩을 뒷발로 파며 몇 개의 알을 낳아 다시 모래로 덮은 후 바다로 내려가다 죽은 거북을 본 일이 있다. 몸체는 뒤집히고 짧은 앞 발바닥은 꺽…

칼럼 · 2018.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