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이후에도 주민 2만여 명 귀향 못 해… 생계 회복·식수 확보 등 지속적인 지원 필요

국제구호단체 옥스팜(Oxfam)이 캄보디아-태국 국경 분쟁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을 위한 장기적인 인도적 지원을 촉구했다. 양국 간 휴전이 이뤄졌지만 여전히 수만 명이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생계와 주거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캄보디아 내무부에 따르면 현재 2만923명의 주민이 임시 이주 정착지인 ’대기 마을(Waiting Villages)’에 머물고 있다. 이 가운데 여성은 1만674명, 어린이는 6,066명이다.
일부 주민은 주택이 태국 당국의 통제 아래 있는 분쟁 지역에 위치해 귀향하지 못하고 있으며, 마을 곳곳에 남아 있는 불발탄도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아미타브 베하르 옥스팜 인터내셔널 사무총장은 지난 22일 오다르민체이주 이재민 정착지를 방문해 주민들의 어려움을 직접 청취했다.
현장에서 만난 64세 여성 소폰 프락 씨는 건강 문제로 거동이 불편한 상태다. 그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언제 안전해질지 알 수 없다. 수입과 가축, 평생 일궈온 많은 것을 잃었다”며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옥스팜의 현지 조사에 따르면 오다르민체이주와 반테아이민체이주 일부 지역에서는 농경지 접근이 제한되고 일자리와 소득이 크게 줄었다. 상당수 가구가 저축금을 소진하고 부채가 늘어나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안전한 식수 부족으로 수인성 질병과 위생 문제가 우려되며, 어린이와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베하르 사무총장은 “휴전으로 당장의 폭력은 멈췄지만 수천 가구의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생계 수단 복구와 농경지 접근 보장, 일자리 창출 등 장기적인 회복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옥스팜은 캄보디아 정부와 국제사회, 개발 협력기관들이 긴급 구호를 넘어 이재민의 안전한 귀향과 지속 가능한 생계 회복을 위한 지원을 이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