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9일 기준 101만4,442톤 기록, 지난해 연간 실적 추월
필리핀 수출 20만 톤으로 급증…유럽·중국 중심에서 수출시장 다변화

캄보디아의 연간 정미 수출량이 사상 처음으로 100만 톤을 돌파했다. 필리핀을 비롯한 해외시장에서 수요가 확대되면서 2010년 정부가 제시한 수출 목표를 16년 만에 달성했다.
캄보디아 농림수산부의 국가 식물검역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올해 10월 19일 기준 정미 수출량은 101만4,442톤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수출량인 94만321톤을 10월 중순에 이미 넘어선 역대 최대 실적이다.
캄보디아 정부는 2010년 쌀 수출 확대 정책을 발표하며 2015년까지 연간 정미 수출량을 100만 톤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가공·저장시설 부족과 물류 인프라의 한계, 해외시장 개척의 어려움 등으로 목표 달성이 지연돼 왔다.
올해 수출 증가를 이끈 주요 요인은 필리핀 시장의 급성장이다. 킴 휘난(Khim Finan) 농림수산부 대변인에 따르면 과거 약 3천 톤 수준이던 필리핀 수출량은 올해 20만 톤으로 급증했다. 이는 전체 정미 수출량의 약 20%에 해당한다.
기존 주요 수출시장인 유럽연합(EU)과 중국 외에도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등 아세안 시장에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캄보디아 쌀연맹(CRF)은 정부와 민간기업의 공동 판촉 활동, 생산 기반 강화, 수출시장 확대 등이 성장세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물류 여건 개선도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현지 쌀 수출업체 시그니처 라이스(Signature Rice)는 이달 초 캄폿항을 통해 필리핀으로 쌀을 직접 운송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4분기 총 6만 톤을 수출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짠 뻿(Chan Pech) 총괄책임자는 캄보디아 쌀의 품질과 맛, 운송 인프라 개선 등이 해외 주문 증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캄보디아 쌀연맹은 수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벼 저장시설 확충과 가공 인프라 현대화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라이 춘호르(Lay Chhun Hour) 쌀연맹 회장은 수확기에 벼를 충분히 비축해 공급이 줄어드는 시기에도 안정적으로 정미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쌀연맹은 앞으로 수출시장 다변화와 민간 부문 참여 확대를 통해 연간 100만 톤 이상의 수출 규모를 유지하고, 동남아시아 주요 쌀 수출국으로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