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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석 버추얼 태권도 국제컵’ 프놈펜서 성료…5개국 91명 열전 

입력 2026.10.20 15:21뉴스브리핑 캄보디아

동남아 5개국 91명 참가…2027년 SEA게임 앞두고 국제 경쟁력 점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 진입한 버추얼 태권도, 올림픽 무대까지 도전

▲버추얼 태권도 경기 모습
VR 헤드셋과 동작 인식 센서를 착용한 선수가 가상 공간에서 발차기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버추얼 태권도는 신체 접촉 없이 실제 동작을 디지털 캐릭터에 반영해 승부를 겨루는 새로운 경기 방식이다.

한국 태권도와 첨단 가상현실(VR) 기술을 결합한 국제 스포츠 대회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개최됐다. 특히 캄보디아 태권도 발전에 오랫동안 기여해 온 한국인 최용석 감독의 이름을 대회명에 내걸어 의미를 더했다.

‘2026 동남아시아 버추얼 태권도 시리즈(Southeast Asia Virtual Taekwondo Series 2026)’의 일환으로 열린 ‘최용석 VTKD 국제컵 2026(Choi Yong Sok VTKD International Cup 2026)’이 지난 10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프놈펜 호주국제학교(Australian International School Phnom Penh)에서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는 개최국 캄보디아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미얀마, 싱가포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5개국에서 총 91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이 가운데 여성 선수는 45명이다. 캄보디아가 73명으로 가장 많은 선수를 출전시켰으며, 싱가포르 8명, 말레이시아 5명, 베트남 4명, 미얀마 1명이 참가했다. 경기는 14세 미만, 18세 미만, 35세 미만, 35세 이상 등 4개 연령대에서 총 12개 종목으로 치러졌다.

캄보디아가 국제 버추얼 태권도 대회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아세안 국가 가운데서는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다.

▲‘2026 최용석 VTKD 국제컵’ 행사에서 관계자들이 기념패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최용석 감독.

개막식에 참석한 밧 쩜므라은(Vath Chamroeun) 캄보디아 교육청소년체육부 차관은 이번 대회가 선수와 관계자들이 새로운 경기 방식에 적응하고 국제대회 경험을 쌓는 기회라고 평가했다. 특히 2027년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되는 제34회 동남아시안게임(SEA Games)을 앞두고 캄보디아 선수들의 경쟁력을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회명에 이름을 올린 최용석 감독은 1996년부터 캄보디아 태권도 국가대표팀을 지도해 온 한국인 지도자다. 특히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캄보디아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손 시브메이(Sorn Seavmey)를 지도하는 등 현지 태권도 발전에 기여해 왔다.

이번 대회의 핵심 종목인 버추얼 태권도(Virtual Taekwondo·VTKD)는 선수들이 VR 헤드셋과 동작 인식 센서를 착용하고 가상 공간에서 겨루는 새로운 형태의 스포츠다. 실제 발차기와 공격 동작이 화면 속 디지털 캐릭터에 실시간으로 반영되며, 상대 선수와 직접적인 신체 접촉 없이 승부를 겨룬다. 기존 태권도와 달리 체중이나 성별에 따른 신체적 차이를 줄이고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버추얼 태권도는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도 점차 입지를 넓히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WT)은 2024년 싱가포르에서 제1회 세계 버추얼 태권도 선수권대회를 개최했으며 올해 일본 아이치·나고야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안게임에서는 정식 메달 종목으로 채택됐다.

세계태권도연맹은 나아가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버추얼 태권도의 정식 종목 채택을 목표로 국제적인 보급과 홍보를 추진해 왔다.

최용석 감독 역시 버추얼 태권도가 아직 기술적·경기 운영 측면에서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고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시대의 변화에 태권도 역시 발맞춰 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디지털 기술이 스포츠의 새로운 영역으로 자리 잡는 상황에서 태권도 또한 기존의 경기 방식에 머무르지 않고 변화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국제 친선경기를 넘어 캄보디아 선수들이 새로운 종목을 경험하고 향후 국제대회에 대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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