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는 중국계 캄보디아인이 엄청 많다. 그래서인지 중국에서 유래하여 캄보디아식으로 살짝 변한 음식들도 많다. 놈빠으도 중국 음식을 변형한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이다. 아침에 서양인들이 샌드위치를 즐겨 먹는 것처럼 캄보디아인들은 놈빠으를 즐겨 먹는다.
놈빠으는 한국과 중국에서 즐겨먹는 찐빵의 캄보디아 판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음식에서 유래되었다고는 하지만 맛과 모양새, 먹는 방법까지도 중국과 조금씩 다르다. 놈빠으는 한국 찐빵과 비교했을 때 조금 더 크고 빵이 더 두껍다. 굳이 다른 점을 찾자면 한국 찐빵은 모양이 반들반들한 것에 비해 놈빠으는 꽃봉오리처럼 모아진 모양이다. 놈빠으 속은 간 돼지고기, 삶은계란, 소시지, 순무즙 등을 넣어 만든다. 놈빠으는 간 돼지고기와 소시지가 들어가서 강한 냄새가 난다. 고기 냄새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놈빠으와 맞지 않을 수 있다. 놈빠으는 쫄깃쫄깃함과 부드러움을 함께 가지고 있어 식감이 좋다. 놈빠으는 주로 소스 등에 찍어 먹지 않고 차나 커피와 함께 아침 식사로 즐겨 먹는다.
놈빠으는 보통 짠 맛과 단 맛이 있는데 그 중 짠 맛이 나는 놈빠으는 두 가지 종류로 나뉜다. 하나는 평범한 흰색이고 다른 하나는 크기도 살짝 더 크고 노란색을 띄며 위에 잘게 썰린 양파와 민트 잎이 얹혀있다. 노란 놈빠으는 흰 놈빠으보다 속이 더 꽉 찬 스페셜 놈빠으다. 단 맛 놈빠으에는 안타깝게도 팥이 아닌 계란이 들어있다. 놈빠으를 파는 식당에서는 대부분 짠 맛과 단 맛을 모두 팔며 구분을 위한 표시로 위에 빨간 점을 찍어놓는다.
놈빠으는 캄보디아 전통 음식은 아니지만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으로 꼽힌다. 아침 식사를 파는 캄보디아 거리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으며 특히 아침에 죽이나 국수를 파는 식당에서 먹을 수 있다. 가격은 보통 하나에 50센트에서 1달러 정도한다. 늦은 오후나 저녁에는 놈빠으 파는 곳을 찾기 어렵다. 모니봉 대로에서도 놈빠으를 파는 가게를 몇 군데 있으니 참고하자.
생김새만 보고 한국 찐빵을 생각하며 놈빠으를 먹으면 살짝 실망할 수도 있다. 겉에서 보는 것과 달리 들어간 재료나 맛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도 놈빠으는 한국인들에게 모양도 맛도 익숙하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도전해도 된다. 캄보디아인들은 아침밥 대신으로 많이 먹는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간식으로 먹는 것을 추천한다. / 글 : 박슬기, 자료제공 : 멩 보렛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