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은 재미있는 관광명소로 가득한 그런 도시는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프놈펜은 배낭 여행객들에게 잠시 들렀다 가는 경유지나, 많은 사람들이 여행이 아닌 사업 또는 선교 등의 목적으로 들르는 곳이다. 하지만 프놈펜에도 잘 찾아보면 사람들이 아기자기하고 재미있게 살아가는 모습을 찾아 볼 수 있는 그런 장소들이 많이 있는데, 바로 스땃 올람삑(올림픽 경기장)이 그런 곳 중 하나이다.
올림픽 경기장은 캄보디아에서 가장 큰 운동경기장으로 프놈펜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 약 6만명의 관중을 유치할 수 있는 좌석이 마련되어 있는 대형 경기장이다. 일부 외국인들은 어떻게 캄보디아와 같은 저개발국에서 이런 초대형 운동 경기장을 지을 수 있었을 까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한다. 사실 이 경기장은 캄보디아가 번영했던 시기인 1960년대 사회주의 시대에 캄보디아를 대표하는 건축가 반 몰리반에 의해 건축되었다(1964년 완공).
사람들은 ‘올림픽 경기장’이라는 이름 때문에 정말 캄보디아에서 올림픽이 개최된 적이 있었나 하는 의문을 갖기도 한다. 사실, 이 경기장은 1963년 동남아시아반도 경기대회(현 동남아시아 게임)을 개최하기 위해 건축되었던 것이고 이후 캄보디아의 정치상황으로 인해 취소되었다고 한다.
올림픽 경기장은 프놈펜 시민들이 가장 즐겨찾는 조깅 코스이자 에어로빅센터 그리고 콘서트장이다. 이른 아침 또는 해질 무렵 즈음 올림픽 경기장에 가보면 커다란 스피커를 틀어놓고 30~50명의 사람들이 무리지어 에어로빅을 하고 있는 재미있는 광경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 올 것이다. 가장 앞줄에서 에어로빅 강사가 ‘모이 삐! 모이 삐!~’ 하고 구령을 외치며 큰 동작으로 에어로빅을 지도하면, 대부분 40~50대의 아주머니 학생들이 엉거주춤 거리며 에어로빅동작을 따라하는 모습이 참 재미있게 보인다. 에어로빅에 한 번 참여하는 가격은 500리엘이라니 경험삼아서 캄보디아인들과 함께 에어로빅을 해 보도록 하자.
올림픽 경기장에는 에어로빅 뿐만 아니라 태권도와 우슈, 태극권 등을 가르치는 클래스도 있으며, 조깅, 농구, 축구, 베드민턴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이 볼 수 있다. 올림픽 운동장 내부에는 수영장도 있는데 입장권은 캄보디아인 3000리엘, 외국인 6000리엘이다. 다이빙대가 설치된 50미터 정도의 수영장이다. 다른 수영장보다는 가격이 굉장히 저렴하지만 물의 위생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다고 한다.
오늘부터 한 번 올림픽 경기장을 찾아 두어 바퀴 정도 걷기나 조깅을 하고 땀을 빼고나서 아주머니가 파는 두유 한잔 마시는 것으로 아침 일과를 시작해 보자. 운동 후에는 바로 옆 시티몰 백화점에서 쇼핑, 영화 감상을 하거나 군것질을 해 보는 것도 캄보디아에서 무료하지 않게 휴일을 보내는 방법이기도 할 것이다. / 글 : 정인휴 , 자료제공 : 멩 보렛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