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대표적인 동물원은 프놈펜 근교에 프놈 따마오이다. 그러나 이곳은 한국에서 가보곤 했던 그런 동물원이라기보다는 ‘야생동물 보호구역’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앵무새가 자전거를 타고 오랑우탄이 권투를 하며 돌고래가 애교를 부리는 아기자기한 동물나라에 가고 싶다면 ‘꼬꽁 사파리월드’를 추천한다.
꼬꽁 사파리월드는 꼬꽁 시내에서 씨어팟 다리 건너편에 위치해 있다. 태국 국경과 아주 가까이 접해 있는 이 동물원는 전 세계 100여종의 다양한 동물 800여 마리가 살고 있다. 특히 이 곳은 멸종위기의 동물이 보호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며, 재미난 동물쇼를 정기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수도도 아니고 대표적인 관광지도 아닌 꼬꽁에 왜 이런 동물원이 있는 것일까? 꼬꽁에는 태국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카지노가 많이 위치해 있다. 아마도 아내와 아이들에게 동물원 구경을 시켜주고 자신은 카지노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을 위한 곳이 아닌가 싶다.
꼬꽁 사파리 월드는 매일 오전 9시부터 7시까지 개장한다. 시내 카지노 호텔에서 아침저녁으로 왕복 운행하는 놀이기구 열차가 다니고 있다. 이곳에서는 일반 동물원처럼 우리 속의 동물을 구경할 수 있으며, 오전오후로 열리는 동물 서커스를 관람할 수도 있다. 서커스는 새 쇼, 돌고래 쇼, 악어쇼, 오랑우탄쇼로 구성되어 있다. 새 쇼는 앵무새들이 자전거를 타고, 수학문제를 푸는 묘기를 보여주는 쇼 이며, 돌고래쇼는 일반적인 돌고래 점프쇼이다. 악어쇼는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진기한 쇼라고 말할 수 있다. 노약자나 임산부는 관람을 피해야 할 법도 한데, 악어가 입을 벌리고 있으면 날카로운 이빨 사이로 머리와 손을 집어넣는 무시무시한 장면을 연출하기 때문이다.
오랑우탄 복싱 쇼는 꼬꽁 사파리 월드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오랑우탄이 권투선수 옷을 입고 다양한 킥복싱 기술을 선보이며 서로를 공격하는데, 그 모습이 정말로 우스꽝스럽다. 복싱 쇼가 끝나면 원숭이들이 나와서 다양한 춤을 보여주는데 핑크색 셔츠를 차려입은 암놈 원숭이는 섹시 댄스로 관광객을 홀리기도 한다. 원숭이들이 춤을 잘 췄다고 생각하면 1불정도 팁을 줄 수도 있다. 꼬꽁 사파리월드에는 다양한 공연으로 관광객들을 즐겁게 하지만 매일 같은 공연을 반복하며 관광객들의 노리갯감으로 전락한 동물들이 그리 유쾌해 보이지 만은 않는다.
공연시간은 새 쇼(9시 50분, 2시 30분), 오랑우탄쇼(1시 40분), 악어쇼(10시 45분), 돌고래쇼(11시 30분)도 열리고 있다. 입장료 가격은 어린이 $8, 성인 $12이며 캄보디아인은 어린이 $4, 성인 $8이다. / 글 : 정인휴 , 자료제공 : 멩 보렛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