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까지 간단한 신상파악과 호구조사를 하는법을 알아보았습니다. 이번엔 그렇게 신상파악을 하는 과정에서 캄보디아 사람들이 우리 한국인에게 많이 물어보는 질문들을 모아서 이런 질문들을 어떻게 답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목 삐 나? / 목 삐 브로떼 나? – 어디서 왔습니까? 이 말은 우리가 캄보디아말이 어눌한 외국인임이 드러났을 때 캄보디아 사람들이 흔히 물어보는 말입니다. 차례대로 설명하자면, ‘목’ – ‘오다’ , ‘삐’ – ‘~에서'(영어의 from), ‘나?’ – ‘의문사’ 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영어의 Where are you from? 과 같은 말이지요? 하지만 일상에서 이런 말을 쓸 때는 단순히 ‘방금 어디에서 오는 길이냐?’ 라고 쓸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모호한 의미를 분명하게 해주기 위해선 ‘브로떼’ – ‘나라’ 라는 한 단어를 삽입해주면 좋겠지요. 가끔 어떤 사람은 ‘브로떼’ 대신 ‘쓰록’이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같은 뜻입니다. 하지만 ‘쓰록’에는 ‘지방’이라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답은 “크념 목 삐 꼬레” 혹은 “크념 목 삐 꼬레 캉 뜨봉” 이라 하면 되겠습니다. 여기서 ‘캉’ 은 ‘쪽(방향)’ , ‘뜨봉’ 은 ‘남’을 말하므로 ‘꼬레 캉 뜨봉’ 하면 남쪽에 있는 꼬레, 즉 남한이 되는 것이지요. 많은 캄보디아인들은 꼬레에서 왔다고 하면 북한사람인이 남한사람인지 확인을 합니다. 간첩으로 오해받지 않으려면 ‘캉 뜨봉’ 이라는 말, 필수적으로 알아야 겠지요?? ‘꼬레’를 ‘꼬레이’ 라고 발음하기도 합니다.
◆ 쭌찌읏 아이? / 쓴찌읏 아이? – 국적은 무엇입니까?위의 ‘목 삐 나?’ 와 같은 의미이지만 의미를 더욱 구체화한 표현이지요. ‘쭌찌읏’ 과 ‘쓴찌읏’ 은 모두 국적이라는 뜻의 단어이지만 조금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쭌찌읏’은 ‘민족’ 이며 ‘쓴찌읏’은 ‘국적’ 이라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말레이시아에 살고있는 화교에게 ‘쭌찌읏 아이?’ 라고 물어본다면 ‘쭌찌읏 쪈’ = ‘중국민족이다’ 라고 대답합니다. 하지만 ‘쓴찌읏 아이?’ 라 물어본다면 ‘쓴지읏 말레이시’ = ‘말레이시아 국적이다’ 라고 대답하지요. 단일민족국가에서 생활해온 한국인에게는 국적과 민족을 구분해서 물어보는 이런 언어체계가 익숙치 않을 수도 있겠지만, 익숙해질 필요도 없습니다. 무조건 “꼬레!!” 라고 대답하면 되니까요. 단일민족 대한민국 만세!!
위의 질문에 대한 대답은 “크념 쭌찌읏 꼬레” 라고 하면 되겠습니다.
그럼 여기서 캄보디아어로 세계의 나라이름을 어떻게 발음하는지 조금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 반 목 크마에 뽄만 치남 하으이? – 온지 얼마나 되었습니까?아마 1년 넘에 살아오신 교민분들께서는 이 질문은 지겹게도 들으셨을 것입니다. ‘반 목’ 은 ‘목 – 오다’ 의 과거형으로 ‘왔다’ 라는 뜻이고? ‘뽄만 치남 하으이?’ 는 ‘몇 년 되었습니까’ 라는 말입니다. 직역하면 ‘캄보디아에 온지 몇 년이나 되었습니까?’ 라는 말입니다. 대답으로는 ‘크념 반 먹 크마에 _____ 치남 하으이’ 라고 대답하시거나 아님 간단하게 ‘____ 치남 하으이’ 라고 해도 되겠습니다. ‘치남 – 년’ 이라는 말을 쓰기에 아직 경험치가 부족하신 분들, 아직 상병 계급장도 못 다신 분(1년이 아직 되질 않으신 분)들은 ‘___ 카에 하으이’ = ‘____ 달 되었습니다’ 라고 말하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10개월, 11개월이 되어 곧 있으면 나도 1년이 되간다 생각하시는 분들, ‘쯧 모이 치남 하으이’ – ‘이제 1년 다 되어 갑니다’ 라고 대답하시면 되겠습니다. 2년, 3년도 마찬가지이고요. 온지 얼마 되질 않았다 라고 강조하고 싶은 분들은 ‘따에’ – ‘단지, 영어의 just’ 라는 말을 붙여 ‘따에 삐 카에 하으이’ – ‘아직 두 달 밖에 안되었다’ 라는 식으로 말하십시오.
이렇게 대답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 째 크마에 찌란!’ = ‘오! 캄보디아말 잘하시네요?’ 라고 할 것입니다. 어때요? 지금까지 잘 따라온 성과가 좀 있지요?

*뉴스브리핑 캄보디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