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푸온 사원은 앙코르와트 유적군 내에 위치한 사원으로 거대한 와불상이 있는 힌두사원이있는 특별한 사원으로 알려져 있다. 왜 힌두사원에 불상이 있는 것일까?
브라만교(힌두교)가 국교였던 캄보디아에 15세기 말에 불교가 국교로 정해지면서 캄보디아인들은 바푸온 사원을 불교사원으로 바꾸기 위해 70m 길이, 9m 높이의 거대한 불상을 세웠다. 안타깝게도 이 불상은 바푸온 사원이 붕괴되는 계기가 되었다. 바푸온 사원의 모래로 채워진 지반이 탄탄치 못하여 거대한 불상과 바푸온 사원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게 된 것이다. 그 후 바푸온 사원은 ‘세계의 가장 큰 퍼즐’이라는 이름의 재건 프로젝트를 통해 현재 40년 째 복원공사를 진행되고 있으며 2011년부터 대중들에게 개방되었다.
바푸온 사원의 본 이름은 ‘헤미어뜨리’ 이며 황금사원산 이라는 뜻을 담고있다. 어떤 사람들은 공주가 사원에서 숨바꼭질을 즐겨했다며 캄보디아어로 ‘숨다’라는 뜻을 지닌 푸온(뿌은)을 사원이름으로 정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사원은 바이욘 북서쪽 200m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11세기 중반에 우다야딧야바르만 2세에 의해 국가 사원으로 건설되었다. 삼중 구조의 사원은 힌두교의 시바신에게 봉헌을 나타내는 메루산을 상징하는 커다랗고 둥근 산의 형태를 하고 있다. 13세기 말 원나라 사신으로 앙코르와트를 방문했던 주달관은 청동탑(바푸온)은 금탑(바이욘)보다 더 높고 장엄한 광경이라고 표현했다.
사원의 동문입구를 통해 발을 들여놓는 순간 바푸온 사원이 다른 사원들에 비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바푸온 사원까지는 지상과 천상을 연결하는 무지개다리를 재현한 참배도로가 연결되어 있다. 이 참배도로는 세 줄로 정렬된 기둥들로 지탱되며 각 줄마다 125개의 원형 돌기둥이 나란히 세워져있다. 다리 양쪽 옆으로 난 길은 왕의 신하가, 그 옆에 땅은 백성들이 걷는 길이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고대 왕들이 걸었던 참배도로를 걷는 것은 황홀하고 높임 받는 사람이 된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참배도로 왼쪽 편에는 돌계단으로 둘러싸인 세로 37m, 가로 25m의 연못이 자리하고 있다. 이 연못은 왕이 목욕하는 곳으로 보존되어 왔다고 한다. 사원 위로 올라가는 3단 계단은 어린이와 임산부의 출입을 제한할 정도로 매우 가파르니 조심해서 올라가야 한다. 힘들게 올라간 만큼 맨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는 주변의 경관은 매우 아름답다. 와불상은 사원 서쪽에 위치하며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알아보기 힘들다. 머리부분이 가장 알아보기 쉽다고 한다.
바푸온 사원은 아직 복원중인 사원이지만 앙코르와트 방문 시 꼭 가봐야 할 명소이다. 특히 사원 뒤편에 있는 와불상은 실로 감탄을 자아낸다. 앙코르와트의 숨은 보석을 절대 놓치지 말자. / 글 : 박슬기, 자료제공 : 멩 보렛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