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하종원 캄보디아증권거래소(CSX) 부이사장
캄보디아 주식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캄보디아증권거래소(CSX)는 2012년도부터 개장하여 운영되어왔지만 종합주가지수는 수년째 200-300포인트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최근 종합주가지수가 500포인트를 돌파, 그간의 기록들을 갈아치우고 있는 중이다. 그 화제의 중심엔 하종원 캄보디아증권거래소(CSX) 부이사장이 있다. 27년 경력의 증권맨인 그의 능력은 이미 한국에서 증명된바 있다. 코스닥 시장을 활성화시키라는 특명을 받고 그는 연평균 20여개 상장에 불과했던 기업의 수를 100개 이상으로 늘렸고 코스닥 지수 또한 500포인트 대에서 800포인트대로 올린 전설적인 인물이다.
매일 열리는 회의와 투자자미팅에 눈코 뜰 새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하종원 부이사장을 만나 뜨거운 감자인 캄보디아 주식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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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신 와중에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하다. 하 부이사장님이 오신 이후로 캄보디아 주식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방금도 소피텔 호텔에서 기업인들을 상대로 기업상장에 관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오는 길이다. 캄보디아에 처음 와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캄보디아의 잠재력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일과 캄보디아 증권거래소와 상장한 기업에 대해 알리는 일이었다. 캄보디아는 매년 경제 성장률 7%로 수치적으로 투자자들에게 보여주기에 유리했지만 기존 상장되어있는 기업들이 너무 저평가 된 상황이었다.
그래서 상장 기업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사업을 알리는 자리를 다수 개최했었고 그런 자리가 바로 투자자들의 관심과 투자로 직결되어 캄보디아 증권시장의 활성화에 일조했다고 생각한다. 또 젊은 캄보디아 CEO들의 사업을 프레젠테이션 시키고 투자자들에게 노출시키기 위해 노력중이다. 할 일은 무궁무진하다.
현재 상장된 기업의 수가 매우 적은편이다. 기업상장은 곧 투자와 연결되는 것인데 기업들이 상장을 하지 않는 이유가 있는가?
– 기업상장을 할 때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과 회계의 투명성이다. 기존 캄보디아 기업들은 두 가지의 문제를 모두 가지고 있다. 지역에 국한되어 있다 보니 사업영역이 크지 않다는 것이 첫 번째 문제이고 두 번째로 회계부분에 있어 부적절한 방법으로 과거부터 처리했던 것들이 있어 어려움이 많다. 그렇지만 지금 시작하는 젊은 세대들은 과거와 다르다. 이미 올바른 방법으로 시작하고 있다. 그들을 성장시켜 우리만의 특색 있는 증권시장을 만드는 것이 큰 목표이다. 우선 금융기관이 상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융기관의 상장이 중요한 이유가 무엇인가?
– 투자자에게 보기 좋은 상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캄보디아 금융기관의 경우 은행마다 다르긴 하지만 연평균 이익률이 20%정도이다. 금융기관이 상장하게 된다면 더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고 금융상품뿐만 아니라 다른 상품에게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된다. 보통 마트에 사과를 사러 갔다가 사과만 사가지고 오지는 않는 것처럼 말이다. 금융기관의 상장과 국영기업의 상장이 맞물려 선순환 된다면 수익성이 좋은 시장이 될 것이다. 그럼 자연스럽게 외국 기업들도 상장에 관심을 보이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금융기관의 상장이 필요한 이유는 ‘for Cambodian’이다. 캄보디아 사람들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 14-18% 의 이율을 낸다. 금융기관이 상장해 투자를 받게 된다면 그 이율을 낮출 수 있는 것이다. 은행이 투자를 받아 대출을 원하는 시민에게 5%의 이율만 받아도 은행은 돈을 벌게 되는 것이고 빌리는 사람 또한 그 부담감이 적어지게 된다. 현재 캄보디아 금융기관의 주요주주는 해외기관이다. 캄보디아 은행이 수익성이 좋아 돈을 벌어 주주에게 배당을 해도 그 돈은 해외투자자에게 가는 것이다. 캄보디아 사람이 주요 주주가 됐을 때 배당받은 돈은 다시 캄보디아에서 쓰이게 되는 것이다. 간단한 경제논리인데 이것이 참 힘든 상황이다. 한 집단의 이익보다 캄보디아 경제 전체를 위해서 정부가 힘써줘야 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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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권시장과 다른 부분은 무엇인가?
– 한국의 경우 1978년도 유망한 기업에게 강제 상장 명령을 했다. 얼마 전 기사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내는 세금이 대한민국 세금의 20%를 차지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이 두 기업들도 공장을 세우고 사업을 확장할 때 주식시장에서 자본을 조달한 것이다. 투자가 수익으로 이루어져 나라경제에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캄보디아도 기업들이 세금을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15년 전 베트남 증권거래소 설립 시 한국이 참여를 했는데 우리의 제도를 받아들여 경제가 고도로 성장했다. 캄보디아는 아직 한국의 제도를 다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눈여겨보고 있는 좋은 기업이 있는지?
– 언어와 지역에 국한되어 있지 않은 상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을 눈여겨보고 있는 중이다. 캄보디아에 많은 CEO들을 만나고 있다. 그중에 캄보디아 소금과 후추를 그들만의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는 기업이 있는데 이미 그들의 상품을 일본과 유럽이 직수입해가고 있다. 품질에 까다로운 두 나라에서 믿고 수입해가는 것은 상품성이 있다는 것이다. 아직은 가족기업이지만 확장하려고 준비 중이다. 이런 가능성이 많은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받아 공장도 짓고 더 큰 세계시장에 진출한다면 캄보디아 내 고용창출까지 이루어지는 것이니 캄보디아 경제발전에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효과를 낼 것이다.
가장 궁금한 질문이다. 지금 투자를 하는 것이 좋은가?
– 노코멘트 하겠다. (웃음) 그러나 기회를 얻으려면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관심을 갖고 계속 정보를 접하다보면 그것에 대한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일단 계좌를 오픈해놓는다면 좋은 기회가 생겼을 때 남들보다 한발 앞설 수 있는 것이다. 100세시대가 아닌가. 더 이상 봉급만으로는 살수 없기에 돈을 벌수 있는 여러 가지 소스를 만들어 놓는 것이 필요하다. 다양한 옵션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 우리 캄보디아증권거래소(CSX)도 투자자들에게 가장 편리한 방법으로 많은 정보를 제공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글·사진 엄혜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