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싸 뜨라이
마사지라 하면 마사지사들이 발이나 몸을 주무르고 두드려 주는 것으로만 알고 있다. 그러나 이제 물고기가 해주는 마사지가 생겨 프놈펜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국인들 사이에서 닥터 피쉬 마사지라 불리는 이 물고기 마사지(마싸 뜨라이)는 수 십 마리 물고기가 헤엄치고 있는 수조에 발을 담가 물고기들이 우리 발에 낀 각질 등을 뜯어 먹게 하는 마사지를 말한다.
물고기들이 발을 먹어주는 느낌이 궁금해서 인지 캄보디아를 찾는 관광객들은 호기심에 한번 씩 발을 담가보곤 한다. 이 마사지에 ‘닥터’라는 이름이 붙은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 물고기들이 발바닥, 발등, 발가락 사이에 있는 각질이나 기름기, 오래된 피부를 먹어 줌으로써 마치 피부과 의사가 시술을 한 것처럼 우리의 발을 매끄럽고 부드럽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수조에 처음 발을 담그면 물고기 녀석들은 며칠 동안 굶은 것처럼 우리의 발 주위에 몰려든다. 일행과 함께 발을 담가 보면 누구 발에 더 각질이 많은지 누가 더 발을 잘 안 씻는지 알 수 있다. 내 발에 물고기가 많이 몰린다면 반성 좀 해야 할 것이다. ^^
물고기가 발에 몰려들면 처음에는 난생 처음 느껴보는 간지러움을 느낄 수 있다. 이 때 순간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찾을 수 없으며 귀여운 물고기들의 움직임에 누구나 웃음 짓게 된다. 간지러움을 도저히 못 견디는 사람들은 발을 두세 번 담갔다 뺐다 한 뒤에야 적응이 되기도 한다. 발을 담그고 있으면 간지러운 느낌을 서서히 사라지지만, 물고기들이 발을 쪼아 먹고 있을 때 벌레들이 발 위를 기어가고 있는 해괴한 느낌이 나기도 한다.
마사지를 끝내고 발을 꺼내 마사지 받은 부위를 만져보면 피부가 전보다 매끄러워 진 것을 알 수 있다. 물고기들이 오래된 피부세포들을 제거해줬기 때문이다. 업소 주인의 말에 의하면 발 마사지가 끝난 후에는 팔과 몸을 담가 몸 마사지도 할 수 있다고 하지만, 과연 누가 발을 담갔던 물에 몸을 담가 엄청난 간지러움을 견뎌가며 마사지를 받을 수 있을 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캄보디아에 닥터 피쉬 마사지가 제일 처음 선을 보인 곳은 시엠립의 야시장이었다. 국내외 관광객들의 이목을 한데 잡아 모은 닥터 피쉬 마사지는 크게 성공한 후 프놈펜에 까지 입성하게 되었다. 아직은 초기 단계라 많은 곳에서 프놈펜에서 닥터 피쉬 마사지를 쉽게 찾아 볼 수 없다. 현재 파스퇴르(51번) 도로에 위치한 골든 소리야 몰에 1인당 $3을 받고 운영하는 업소가 있고 이곳에서 마사지를 받는데 시간제한은 없다. 또한 강변 시소왓 도로 변에 몇 군데 개점을 했으며 8월 중순에는 소반나에도 마사지 업소가 생긴다.
오늘 저녁 집에서 발바닥에 묵은 때를 벗기기가 귀찮다면 하루 정도는 물고기들에게 먹이도 줘가며 때 제거를 맡겨 보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