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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캄보디아에 박물관 개관, 왜?
북한이 캄보디아 시엠림에 건설 중인 대형 파노라마 박물관이 다음달 개관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 설립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도통신은 캄보디아의 세계적인 관광지 앙코르와트 사원 옆에 들어서는 북한의 최신식 파노라마 박물관이 곧 문을 열 것이라고 4일 보도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도 북한의 시엠립 박물관이 다음달 중에 개관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북한이 2011년 8월 세네갈에 이어 해외에 두번째로 착공한 이 프로젝트는 당초계획보다 줄어들긴 했지만 1000만∼1500만 달러의 적잖은 공사비가 투입됐다. 지름 70m, 높이 40m 규모의 이 시설에는 북한 화가들이 제작한 초대형 파노라마 모자이크 그림 등이 전시되고 캄보디아 문화를 담은 3D 영화도 상영된다. 12∼13세기의 전쟁상과 앙코르와트사원 조성 과정, 캄보디아인들의 과거와 현재의 삶을 다룬 작품들도 전시될 예정이다.북한 박물관은 특히 오는 6월 17∼27일 사이 전 세계 190개국 1200여명이 참가하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가 시엠립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상당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작 박물관 건립 취지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있다. 이를 두고 지난해 10월 타계한 노로돔 시아누크 국왕과 김일성 주석의 각별한 관계를 기념, 지속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과 캄보디아에서 날로 영향력을 확대하는 한국을 견제하려는 포석이라는 등의 다양한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외화벌이와 북한 위상 제고, 첨단기술 전시용이라는 분석 역시 흘러나왔지만 공식 발표는 없는 상태다. 상당수 관측통들은 캄보디아 박물관 설립사업이 세네갈과 마찬가지로 상업적인 동기보다는 북한의 위상 제고를 겨냥한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캄보디아 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박물관이 설립되더라도 북한인들만이 찾게 될 것이라며 외화벌이와는 거리가 멀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다른 관리 역시 분명 캄보디아와의 우호관계를 유지하려는 정치적 동기가 깔려있다며 이런 관측에 무게를 실어줬다. 그는 그러면서 전 세계 수백만명의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앙코르와트 사원을 활용해 북한을 널리 알리려는 의도 역시 박물관 설립 배경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아누크 국왕과 김일성 주석이 과거 수십년간 유지하던 공고한 관계의 결과물이라는 시각도 여전히 만만치 않다. 특히 시아누크 국왕이 1970년 군부 쿠데타로 실각한 뒤 평양을 찾았을 때 김일성 주석은 평양 근처에 자신의 관저인 주석궁을 본뜬 큰 저택을 지어주고 개인 경호까지 지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