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우더미은쩨이

기사입력 : 2013년 01월 26일

캄보디아 국토의 최서북단에 위치한 우더미은쩨이, 이곳은 크메르 루즈군의 요새이자 폴폿이 사망해서 더욱 유명해진 곳입니다. 마지막으로 훑어볼 지역입니다!

우더미은쩨이의 지명은 우더+미은+쩨이(우더 : 북서쪽 , 미은 : 있다 , 쩨이 : 승리) 세 단어가 조합되어 만들어진 말로 ‘승리가 있는 북서쪽 지역’ 이라는 뜻이다.

우더미은쩨이는 100여년 전만해도 태국의 영토였던 지역이다. 지난 1906년 프랑스의 외교적 노력으로 캄보디아가 다시 돌려받게 됐다. 이 지역은 원래 시엠립 주에 통합되어 있던 지역이었고, 1980~1990년대만해도 크메르루즈 군의 통치하에 있어 정부의 통제권에서 벗어났던 지역이기도 하다.

우더미은쩨이는 험한 산지와 열대우림이 발달한 지역으로 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지역은 1970~75년대 크메르루즈군이 론놀 장군(시하누크 국왕이 가장 총애하던 자)의 크메르 공화국에 대항해 잦은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 크메르 루즈군은 이후 1989~1997년까지 안롱벵 지역을 중심으로 세력을 유지해 왔었다. 이 지역은 캄보디아에서 가장 많은 지뢰가 매설되어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몇 년 간 불법 벌목이 만연했던 곳으로 유명했다.

우더미은쩨이는 동쪽으로 번띠어이미은쩨이, 남쪽으로 시엠립, 동쪽으로 쁘레아 뷔히어 지역과 맞대고 있으며 북쪽으로는 태국과 접하고 있다. 중심도시는 썸므라옹 이다. 우더미은쩨이 지역의 면적은 총 6,158㎢ 이며 인구는 110,921명이다. 이 지역은 5개 군, 24개 동, 227개 마을로 나뉘어 지고 프놈펜으로부터 469km 떨어져 있다. 프놈펜에서 6번 국도를 타고 껀달, 껌뽕짬, 껌뽕톰, 시엠립 주를 지나 시엠립의 끄럴란 지역(시엠립-번띠어이 미은쩨이 접경지역)에서 68번 국도를 타고 북쪽으로 계속 이동하면 우더미은쩨이에 다다를 수 있다.

우더미은쩨이 주민들의 93% 이상은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나머지 7%가 어업 및 무역업에 종사하고 있다. 태국과의 인접성 때문에 국경 무역이 한창이며 지역경제의 큰 수익원이 되고 있다. 우더미은쩨이 지역의 인프라와 경제기반은 크메르루즈 때문에 대부분 파괴되어 재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우더 미은쩨이 지역에서 가장 잠재성이 높은 산업은 광산업인데 특히 석탄, 금, 석회석, 사파이어 등이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주민들은 끄러마(캄보디아 스카프)를 만들어 부 수입원으로 삼고 있기도 하지만, 주민들 중 많은 비율이 태국으로 건너가 해외 취업을 하고 있는 중이다.

이 지역은 캄보디아 최고의 내륙지역으로 강과 호수가 존재하지 않고, 예전부터 연못을 주요 수원으로 이용했었다. 그러나 연못의 물에는 석회성분이 많기 때문에 식수로는 적당하지 않다.

우더미은쩨이 중심 도시에서 북쪽으로 41km 떨어진 지점에 오스맛이라고 하는 국경이 있는데 태국의 ‘쑤린’ 지역으로부터 68km, 방콕으로부터 440km 거리에 위치해 있다. 오스맛은 캄보디아에서 가장 잘 알려진 전장으로 크메르루즈와 캄보디아 정부군 뿐만이 아닌, 지난 1997년 훈센 총리 쿠테타 당시 훈센총리군과 노로돔 라나리드 군대의 혈투가 벌어졌던 곳이기도 하다. 이제 이 오스맛 국경은 지난날의 전장의 이미지를 벗어 카지노, 고급 호텔 및 레스토랑을 갖춘 신흥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우더미은쩨이 지역에서 관광객들의 이목을 가장 많이 끄는 곳은 바로 ‘크메르 루즈 문화유적’이자. 그 중 크메르루즈 서열 5위였던 따목의 집은 현재까지 잘 보존되어 있고 많은 이들이 크메르루즈의 과거 실상을 보기위해 이곳을 찾고 있다. 특히 따목은 끝까지 정부군에 투항하지 않고 안롱벵 지역에서 마지막까지 세력을 구축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그는 1999년 체포된 이후 지난 2006년 프놈펜의 한 병원에서 크메르 루즈 전범 재판 일정을 앞두고 사망했다. 따목의 생가는 안롱벵에 위치해 있는데 이 집은 연못으로 둘러싸여 있고 라디오 방송국까지 갖추어진 주택이었다. 이 지역에는 반군의 형상을 본뜬 조각상들이 새겨져 있다. 또한 폴폿의 시신을 화장하기 위해 쌓아둔 타이어와 한 시대를 호령한 악명 높은 지도자 폴폿의 무덤이 이곳에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