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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 칼럼] 도마에 오른 박근혜 리더십
“위기의 한나라당이 다시 태어날 불씨를 살려놓기는 했지만, 제대로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7일 출범 한달을 맞은 ‘박근혜 비대위’에 대한 자체평가다. 여론의 평가는 더욱 냉담하다. 최근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한나라당은 민주통합당에 10%p 이상 역전당했다. 대선후보 지지율에서는 안철수 교수와 박근혜 위원장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총선·대선 전선에 모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위기의 근본 원인으로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리더십이 지목된다. “시간이 없다”며 쇄신을 서두르다가도 정작 핵심 쇄신사안이 제기되면 한발 물러서고 있다는 것이다. 박 위원장은 번번이 “원칙과 절차가 필요하다. 당내 갈등이 우려된다”는 명분을 내세운다. 그러나 쇄신과 화합이란 두 마리 토끼를 쫓다가 결정적 시기를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 위원장은 ‘돈 봉투’ 사건을 계기로 급부상한 당대표·중앙당 체제 개편 요구에 대해 “워낙 크고 (당의) 근간을 바꾸는 것인 만큼 시간을 두고 검토하자”며 제동을 걸었다. 앞서 당의 정강·정책에서 ‘보수’ 삭제 여부를 놓고 벌어진 논란도 중단시켰다. 김종인 비대위원은 “당이 살기 위해서는 중도층과 젊은 세대의 지지를 받아야 하는데, 안타까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외부영입 비대위원과 쇄신파가 제기한 ‘MB정권 실세 용퇴론’과 ‘이명박 대통령 탈당론’에 대해서도 박 위원장은 “당내 분열이 우려된다”며 사실상 제지했다. 이와 관련, 한때 한나라당에 몸담았던 한 원로인사는 “박 위원장이 총선을 이길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천심사위 구성을 놓고도 ‘박근혜식 인사’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다. 인사권자가 잘 모르는 인물을 배제해 인재난을 자초하고 국민 눈높이를 외면한 인사로 눈총을 샀던 ‘MB식 인사’를 닮아간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박 위원장은 당초 설연휴 직후 공심위를 구성하겠다고 했으나 이 일정을 2월 초로 연기했다. 비대위는 ‘인물난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추천 인물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란 관측이 많다. 비대위원들이 공심위원장 후보로 추천한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이나 인명진 갈릴리교회 목사에 대해 ‘한때 비박(박근혜)에 몸담았거나 정치공학을 앞세우는 인물’이라며 기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박근혜 비대위’의 쇄신이 여론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박 위원장의 변신’이 선결과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원희룡 의원은 “박 위원장이 ‘재벌개혁’과 같은 담론적 정책사안에 대해서도 피하지만 말고, 이 대통령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서는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하면서 쇄신속도를 더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