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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 칼럼] 한류 열풍과 해외문화원의 역할
세계 곳곳에서 K-Pop이 뜨거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도쿄를 비롯해 파리 런던 뉴욕 등 우리의 아이돌 가수들이 무대에 등장하는 곳마다 현지 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K-Pop이 세계 젊은이들의 감정을 하나로 이어주는 공통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그렇다고 K-Pop만이 한류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 김치와 불고기를 포함한 한식과 전통 의복, 한옥 등 우리의 의식주 문화가 모두 한류의 요소다. 국내 텔레비전 드라마에 대한 인기도 여전하며 한글을 배우려는 외국 학생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처럼 한류 열풍이 각국으로 퍼져나가면서 이에 대한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우리 문화의 보급에 사령탑 역할을 수행하는 해외문화홍보원이 다음달로 출범 40주년을 맞는다는 점에서도 해외홍보에 대한 새로운 인식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문화교류를 통해 국가 이미지를 높인다는 역할과 기능을 시대적 변화에 맞추어 더욱 활성화시켜야 한다. 한국이 이미 세계 10대 교역국으로 자리를 굳혔고, 외국으로부터 원조를 받던 처지에서 저개발국을 도와주는 위치로 바뀌었지만 아직 국가 이미지는 확실히 부각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우리의 발전상과 문화, 예술을 망라하여 국격의 차원을 높일 수 있는 ‘코리아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작업이 요구된다.
중국도 비약적인 경제발전과 함께 해외에 공자학원을 설치함으로써 문화외교에 나서고 있다. 한자문화 보급에 역점을 둔 공자학원은 지난 2004년 서울에 ‘공자 아카데미’라는 간판을 내걸고 처음 개설된 이래 현재 세계 100여개 나라에 340여개가 설치되었다. 대만도 비슷한 목적에서 올해 처음으로 미국에 대만서원을 개설했다. 이처럼 각국이 문화홍보에 중점을 두는 것은 문화가 지니는 ‘소프트 파워’의 중요성을 널리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의 파급효과에 따라 민간외교 측면에서는 물론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인한 교역증진에 못지않은 실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의 경우 올 들어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에 해외문화원이 설립된 데 이어 조만간 터키와 헝가리 인도 멕시코 등에도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어서 모두 24개로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아직은 각종 전시회나 공연단 파견 등 문화행사 개최에 있어 선진국 쏠림현상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앞으로 아프리카나 중남미, 중동 지역에도 문화원을 늘릴 필요가 있다. 아울러 해외홍보에 민간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려는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 문화외교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상황일수록 정부와 민간이 서로 끌어주면서 국가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해내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 허영섭 언론인의 글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