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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야당의원 항의 퇴장
지난 14일 한 여당의원이 내뱉은 인종차별적 발언과 이를 견제하지 못한 하원의장에 분노한 야당의원들이 퇴장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국회는 캄보디아인민당(CCP) 소속 찌응 분 국회의원은 삼랑시당(SRP)와 인권당(HRP)를 상대로 모욕적인 발언을 계속 하도록 방임하였다. 이날 찌응 분 의원이 사용한 단어는’프넝’인데 이는 캄보디아 북동부에 거주하는 소수민족을 일컫는 단어로 무지하고 야만적인 사람들을 언급할 때 사용된다.
이날 끔 쏘카 인권당 대표는 4년간의 국회의원 임기 중 처음으로 연단에 올라 발언기회를 얻었으며, 그는 이 기회에 이런 제도나 너무나도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국회에서는 실 의제는 뒷전으로 밀리고 야당 의원들을 토론에 관여 시켜야 하는가 마는가에 대한 언쟁만 오고갔었다. 국회 막바지가 되자 이날 의제는 이유없이 예정되었던 국가 예산안 투표건 (작년에도 예산안 투표건 진행 시 여당 의원들의 공격으로 인해 야당의원들의 퇴장으로 마무리 된 적이 있었다)에서 두 핵 조약의 비준안에 대한 의제로 바뀌었다.
이날 언쟁은 끔 쏘카가 부여받은 20분간의 시간동안 지난 2007년 통과된 국회 내부규정을 끝낼 것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생겨났다. 지난 2007년 캄보디아 국회는 한 정당에서 10개 미만의 의석을 차지할 시 발언기회를 부여하지 않겠다는 법안을 통과시켰었다. 이는 국회의원으로 당선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끔 쏘카와 같이 정족수에 못 미치는 정당에 속한 의원은 발언기회조차 가질 수 없다는 뜻이다. 인권당의 의석수는 10개가 되지 않았었다. 이제 끔 쏘카는 새로 통합되어 창당하는 캄보디아 구국당의 부당수가 되었다.
마침내 발언권을 부여받은 끔 쏘카는 당선 의원이 임기 4년 만에 연단에 서서 발언을 하게 되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캄보디아 밖에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정부가 이제 조약을 체결하기만 하기보다 실행에 옮길 때가 되었다고 말하며 정부와 야당간 더욱 건설적이고 협조적인 체제를 구성하자는 다소 도발적인 주장을 했다.
이후 찌응 분의 발언 도중, 야당 지도자들이 마치 태국의 ‘노란 셔츠’ 진영들과 같다고 낙인을 찍으며, 시끄럽게 지껄이기만 하는 쓸모없는 존재라고 비난했다. 그는 10분 간의 발언 도중 ‘너희들은 야만스러운 프넝족과 같다, 국민들을 기만하는 족속이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듣던 야당 의원들은 그 자리에서 바로 퇴장했다. 찌응 분은 퇴장하는 야당 의원들에게 ‘왜 국회에서 발언을 할 때 나가버리느냐, 당신들이 말을 할 때는 끝까지 들어주지 않았느냐’고 쏘아붙였다.
이후 삼랑시당의 손 차이 의원은 찌응 분의 행동이 완전히 부적절하다고 받아쳤다. 그는 당신들이 말한 프넝족들이 무지한 것은 사실이나 굉장히 순수한 사람들이며, 이들이 토지는 중국, 베트남 기업들에게 빼앗겼고, 이미 CPP당으로부터 충분히 많은 고통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토착민들을 무시하는 발언을 내뱉은 찌응 분 의원이나 이런 저질 발언을 우리에게 계속 하도록 용인한 헹 삼린 국회의장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손 차이 의원은 이들에게 사과를 요구했지만, 찌응 분은 오히려 ‘프넝 이라는 단어는 캄보디아 국민들에게 사용하기에는 부적절할지는 몰라도, 법을 준수하지 않는 이주자들에게는 사용할 수 있는 말이다’라고 자신을 변호했다.
CPP당 국회의원이자 캄보디아 국회 제1부의장인 응우온 넬 의원은 추후 야당에서 국회 보이콧을 할 경우, 15일간의 출석 정지 및 급료 삭감 조치가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 감시기구 콤프렐의 꼬울 빤냐는 현재 국회 내 절차가 너무 후진적이라고 말하며, 이제는 CPP당이 날치기로 법안을 통과시키는 의미가 없는 장소가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에게 정당성을 찾아볼 수 없다고 말하며, 조직을 형성해야만 연단에 설 수 있는 내부 규정을 독일에서 배워왔다는 말에, ‘잘못 배워 온 것이다’고 응했다. 꼬울 빤냐는 독일 의회에서 조직 결성을 장려할지는 몰라도, 이를 충족하지 못할 시 발언권을 박탈하는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 포스트에서 번역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