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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식량가격지수 여전히 높아
지난 8월 UNFAO(유엔식량농업기구)가 발표한 세계식량가격지수에 의하면 미국에서의 옥수수가격 상승과, 캄보디아에서의 쌀값 상승으로 인해 국제식량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8월에 조사된 지수는 213으로 7월의 지수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이 수치는 지난 2011년 2월 최고점을 찍었던 238 보다는 떨어진 것이고, 작년 8월 지수보다도 18 포인트 정도 하락한 수치이다. 지난 7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앞선 3개월 간 계속 줄어들다가 약 6% 정도 반등했었다. 미국에서의 가뭄이 옥수수 가격 급증을 야기했기 때문이다.
UNFAO 주 캄보디아 주재원 니나 브랜드스트럽은 지수가 높은 상황을 너무 극단적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적 시세가 캄보디아에 즉각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월단위 결과보다는 전체적인 추세를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FAO의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주요식량항목에 대한 국제적인 가격 추이를 측정하는 지수로, 지난 2002~2004년간의 평균치를 100으로 정해 곡물, 유류, 육류, 유제품, 설탕 5개 항목을 기준으로 비교한다.
ADB 캄보디아 주재원 피터 브림블은 결과적으로 현재 식량지수는 굉장히 안정적으로, 조만간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식량지수는 그대로이지만, 쌀과 밀 가격 약간 상승해 옥수수 가격 하락을 상쇄시켰다. 캄보디아 농업개발연구센터의 힘 코티읏은 쌀 가격 상승이 캄보디아 소비자에게 영향을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캄보디아 국민들이 대량의 쌀을 소비하기 때문에, 소비자들과 판매자들이 높은 가격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지만, 이번에는 가격 상승 때문에 오히려 소비자들과 생산자들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통상적으로 쌀 가격이 오르면 생산업자들은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소식이지만, 이번에는 농민들과 소비자들에게 모두 좋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지역에서는 자급자족이 불가능한데, 가격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시장에 판매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코티읏에 의하면, 현 쌀 값 상승은 적기가 아니며, 수확기에 찾아오는 것이 더 좋다고 말했다. 보통 수확기에는 쌀 가격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농기계와 노동력에 수많은 자금을 투자했기 때문에, 낮은 가격에 쌀을 판매하면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되는 형국이다. 코티읏은 수확기에 쌀값이 올라가야만 농민들이 이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7~08년 쌀값 폭등은 많은 빈곤층들에게 식량위기를 겪게 했다. 당시 전세계 쌀 가격은 6개월 사이 세배가 올랐었다. 코티읏에 따르면 밀값 상승은 캄보디아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브랜드스트럽 또한 캄보디아의 주요 관심사는 쌀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쌀 가격의 변동성이 쌀 가격 상승보다 훨씬 더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생산업자들은 미래를 예견하고 농사 계획을 세울 수 없기 때문에 변동성은 매우 심각한 문제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그는 매우 급작스런 가격 상승은 생산업자들에게 큰 문제로 다가오겠지만, 점진적인 상승은 생산업자들이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므로 호기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2007~2008년 쌀 값 폭등이후로, 쌀 가격은 폭등한 적이 없었고 지속적인 안정세를 유지해왔다. 브랜드스트럽은 현재 가뭄 피해가 우려되어 가격이 약간 상승해 있지만,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될 문제라고 말했다. 지난 8월말 ADB가 발표한 자체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물가지수와 상품거래소가 쌀 가격의 변동성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상품거래소를 통해 더욱 투명한 가격이 확립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