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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센 총리, 세계은행 강력히 비난
훈센 총리가 캄보디아 GDP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발표한 세계은행을 비난했다. 훈센 총리는 세계은행의 발표가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지난 3월 발표한 6.5% 성장률에서 6%로 예상성장률을 낮춰 발표했다. 반면, 훈센 총리는 올해 캄보디아가 6.4%의 경제성장을 할 것이라고 정부의 새 전망치를 공개했다.
훈센 총리는 경제전문가들이 홍수 여파로 인해 경제 성장률을 낮춰서 평가하고 있지만 이를 믿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훈센 총리는 올해 연말까지 두고 본 후 누구의 말이 맞는지 확인해 보자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관방부에서 열린 제16회 정부-민영분야 회담에서 훈센 총리는 끼읏 촌 재정경제부 장관에게 정부의 새 GDP 성장률 예상치를 발표하도록 했다. 끼읏 촌 장관은 올해 초 예상했던 7%에서 10월에 수정한 GDP 성장률이 6%로 조정됐다고 밝혔다. 훈센 총리는 세계은행이 내다본 2011년 캄보디아 농업생산량 전망치에 대해서도 혐오감을 표했다. 세계은행이 연 2회 발행되는 보고서에서 애초에 4% 증가하기로 한 농업생산량이 1.5%로 수정됐다.
훈센 총리는 어떠한 전망치도 발표될 수는 있지만, 이런 전망치가 시장에 혼란을 가져온다고 말했다. 이러한 전망치가 시장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쌀 가격 등이 상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훈센 총리는 이와 같은 전망이 쌀 생산자들에게 심리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세계은행 캄보디아 사무소의 엔리케 알다즈-캐롤 수석분석위원은 세계은행이 현재 가용한 정보를 기반으로 경제 성장률을 예측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외 경제조건의 변화와 가용한 새 정보에 따라 전망치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지난 22일 세계은행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홍수피해와 미국, 유럽 경제 불안 등의 요소가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감소시킨 주요 요인이라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캄보디아가 오는 2012, 2013년에도 6.5%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른 국제기구에서 발표한 GDP 성장률도 비슷한 추세로 하향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0월 중순에 캄보디아의 부동산분야 안정과 농업생산성 증가로 인해 GDP 성장률을 종전의 6.5%에서 6.7%로 조정했으며, 아시아개발은행(ADB) 또한 6.5%에서 6.5%로 수정했다. 그러나 훈센 총리는 지난 9월 캄보디아의 GDP가 8.7% 성장를 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껄리얀 메이 캄보디아 최고국가경제위원회 수석자문인은 예측치는 예측치일 뿐이기 때문에 수치에만 의존하지 않고 현상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제조업, 관광업, 건설업의 강한 성장세를 언급하며, 농업은 홍수 때문에 예상보다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발표기관에 따라 성장률에 몇%씩 차이가 있는 것은 정상이고 예측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학자들과 기관들마다 다른 접근방법을 채택하고 다른 추정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서로간의 일치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치응 반나릇 캄보디아 평화협력기구 대표는 보통 정부의 발표치는 다른 독립 기관들보다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고 말하며, 또한 특히 캄보디아가 곧 아세안 의장직을 맡게 되고 선거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이 캄보디아가 지역사회와 국제사회에 캄보디아 경제가 강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 선거가 있기 때문에 집권여당이 경제성장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고, 높은 성장률 예측치는 투자를 유치하는 등 정부의 이미지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프놈펜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