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도 유기농화 되나?

기사입력 : 2011년 10월 03일

유기농법은 미래에 지속 가능한 농업의 해답

유기 농법이란 산업 혁명 이후 화학 및 합성 비료를 사용하기 시작한 현대 농경법 이전의 농업 방식을 말한다. 현대 농경법에서 사용되는 이런 비료들은 작물들이 자라나는 토질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친다.

캄보디아 내 일부 농업 전문가들은 캄보디아 농지 토질이 더 이상 저하되지 않기 위해서는 전면적으로 유기 농법으로 회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윈프리드 슈예 캄보디아유기농업협회 자문인은 화학합성비료가 장기적으로 토양의 비옥함을 파괴한다고 말했다.

지력(地力)이 위험에 처하다비료에는 질소가 사용되는데 작물이 비료에 포함된 질소의 50%만을 활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남은 질소가 환경오염의 원인이 된다. 남은 질소들은 물로 흘러들어가 수질 오염의 주범이 된다. 또 공기로 빠져 들어가는 아산화질소 가스는 환경에 큰 영향을 끼치는 온실가스 중의 하나이다. 또한 질소가 과다히 포함되어 있는 비료를 자주 사용하게 되면 작물의 영양이 불균형해지고 해충이나 질병에 걸릴 위험도 높아지게 된다.

윈프리드 수예는 이와 같은 이유 때문에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농민들이 화학합성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에 이들은 지력을 유지하고 증진시킬 목적으로 퇴비 거름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유기물질의 공급량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농민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주요 작물을 재배하기 전 후에 콩과 같은 풋거름 작물을 재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거름은 토지에 포함되면서 작물에 영양을 공급한다. 그러나 많은 농민들은 소나 물소를 방목했을 때 작물을 해친다는 이유로 Rice bean(팥의 일종: 덩굴처럼 자라는 콩과(科)의 일년초; 아시아산(産)) 과 같은 작물의 재배를 어려워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예는 이와 같은 상황이 농민들의 토지 개선을 방해하고 있으며 이 문제점이 쌀 생산성을 증대하는데 있어 가장 큰 장애요소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문제점은 유기농업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직시하고 마을 면 단위로 소, 물소의 방목을 규제화하려는 정치적인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캄보디아농업개발연구센터(CEDAC)의 회장 양상코마 박사는 화학비료의 사용을 줄여야 하고 유기농법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화학비료를 사용하면 토질을 지속적으로 할 수 없기 때문에 장기적인 방안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농민들이 화학비료를 쓰고자 한다면 천연비료와 섞어 쓸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는 유기농법이 토양의 비옥함을 유지시키고 식량생산에 있어 중요한 생태계의 다양성을 유지해주기 때문에 유기농법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기농업에 대한 소비자 수요현재 캄보디아에서는 대부분이 재래식 농업으로 농사를 짓고 있지만 유기농업의 비율이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현재 캄보디아의 유기농업은 쌀을 중심으로 한 초기단계에 있지만 다른 작물에 유기농법을 적용할 수 있는 큰 잠재성이 존재하고 있다. 현재 유기농법으로 재배된 야채의 수요가 높은 반면 공급은 굉장히 제한적이다.

프놈펜에 거주하는 선 완나(30세, 주부)는 가족의 건강을 위해 ‘크메르 파머스 가든’(KFG)에서 유기농 제품을 구입한다. 그녀는 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 유기농 식품을 섭취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일반 시장에서 판매되는 야채는 정확한 원산지를 파악할 수 없고 얼마나 많은 화학비료가 포함됐는지 모르기 때문에 유기농 식품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끔은 유기농 야채의 공급량이 부족해서 하는 수 없이 일반 시장에서 야채를 구입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KFG와 CEDAC의 단골 고객인 차이 말리 또한 KFC와 CEDAC의 공급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일반시장에서 야채를 구입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유기농 야채가 일반 야채보다 가격이 약간 비싸지만 유기농 야채의 구입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캄보디아의 유기농 야채의 공급량이 수요치보다 적기 때문에 베트남과 태국으로부터 유기농 야채들을 수입해 오고 있다.

캄보디아는 매년 베트남과 태국으로부터 수백만 톤의 야채를 수입하고 있다. 캄보디아 농업의 일부 분야에서는 충분한 잉여량을 남기고 있지만 캄보디아의 야채 시장은 베트남 태국의 수입품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2011년 4월 캄보디아유기농업협회 보고서에 의하면 국내에서 소비되는 전체 야채의 40~50%가 수입 야채인 것으로 밝혀졌다.

베트남 현지경제지인 베트남 비즈니스리뷰에 의하면 2010년 캄보디아가 베트남으로부터 일일 70~80톤의 야채를 수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 상 코마 박사는 수입 야채 물량이 하루에 1,000톤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기농업 옹호자들은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작물이 재래농법으로 재배한 작물에 비해 건강 및 가격 측면에서 더 많은 이익을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일반적으로 유기 농법으로 재배한 야채들은 재래농법으로 재배한 야채에 비해 가격이 10% 높다.

KFG는 캄보디아 내 호텔과 식당에 유기농 야채를 공급하는 주요 업체이다. KFC의 마케팅 매니저 띠우 용판니는 KFG가 유럽에서 인기있는 여러 종류의 야채를 생산하며 국내 호텔에 납품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 야채들의 종자는 벨기에에서 수입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KFG에는 껌뽕 스쁘에서 재배한 야채를 검사 및 평가하는 기술요원들이 있으며 이들이 유기농 야채인지 아닌지 여부를 판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에 유기농 야채가 아닌 것으로 판별되면 KFG는 그 야채를 사들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기농 야채의 재배는 토양과 기후조건이 맞아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까다롭다고 말했다.

현재 KFG는 프놈펜에 위치한 호텔과 식당을 중심으로 61개 고객들에게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농민들은 퇴비와 짚덮기 등의 방식으로 지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태양광으로부터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그물로 보호를 하는 작물들도 있다. KFG는 농민들에게 베트남으로부터 수입한 종자를 제공하기도 한다.

캄보디아유기농업협회(COrAA)가 2011년 4월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현재 국내 약 350가구가 고가의 유럽 야채를 재배해 프놈펜 내 일류 호텔 및 식당에 판매함으로써 추가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2010년에는 껀달, 껌뽕츠낭, 따께오, 껌뽕스쁘, 껌폿, 뽀샷에 거주하는 53명의 농민들이 CEDAC에 38,870kg의 화학성분이 없는 야채를 공급했다. 2009년에는 약 30톤의 야채가 거래됐다.

캐나다국제개발기관(CIDA) 토지농업분야지속가능경제개발프로그램 자문인 쓰레이 찬티는 캄보디아 농업은 주변국들이나 기타 선진국의 농업에 비해 별로 오염되지 않았기 때문에 유기농이 발전할 잠재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기농업 계속하기 위해선 국가적 정책 필요캄보디아에서 유기 농업은 지역 주민의 수익을 증대시키고 빈곤을 절감시키는 효과를 보여주며 발전의 잠재성을 보여주고 있다. 스레이 찬티는 지금이 ‘국가적 야채(및 과일) 생산 및 마케팅 전략’ 구상의 적기라고 제안하고 있다. 유기농업을 지속화하기 위해서 COrAA의 개황보고서 ‘자연에 의한 건강 ; 유기농 식품을 고르는 이유’에 의하면 유기농법으로 관리된 토양이 훨씬 더 비옥하고 물과 거름을 보유할 역량이 높기 때문에 가뭄에도 잘 버틸 수 있다. 또한 유기농 환경이 더욱 다양하기 때문에 일반 해충의 천적이 되는 생물들이 번식할 수도 있다. 이와 같은 요소가 유기농 농장을 더욱 지속가능하고 안전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유기농 농장에 공급할 유기농 비료가 항상 충분하지 않다는 해결 과제가 존재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 유기농 농민들은 가끔 화학 비료를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유기농법 옹호론자들은 정부가 살충제와 화학비료를 통제할 수 있는 법안을 제정하는 등 유기농 농사 관련 명백한 정책을 수립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살충제 및 화학비료 관련 법안 초안이 최근 관방부에 의해 승인됐지만 유기농업 관련 정책은 아직 수립되지 않았다.

양 상 코마 박사는 정부가 유기농업을 지지할 명백한 정책과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기 농법의 궁극적인 목표는 토양 자원을 중심으로 천연 자원을 보전하면서 건강하고 안전한 식품을 생산하는 것이며 화학오염으로부터 환경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기농업은 이익이 될 수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올바른 정책과 훈련과 자문 지원이 필요하다.
/ 이코노믹 투데이에서 번역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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