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순칼럼

  • [나순칼럼] 교육의 기초공사

    새 학년 학기 초에는 학부형 총회를 갖는다. 일을 작파하고라도 틈을 내어 참석하곤 했는데, 큰아이...

  • [나순칼럼] 선물

    프놈펜답지 않게 하늘은 낮고 을씨년스럽다. 황토먼지를 쓸어 올리며 벌판 위로 휘몰아치는 바람소리가 제법 거세다....

  • 발없는소문sns시대
    [나순칼럼] 발 없는 소문이 천리 가는 SNS 시대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벽촌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사십여 가구쯤 되는 마을로, 온 동네가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여있었다.”입소문”이 바로 그것이다. 나쁜 소문일수록 맹렬하게 퍼져나갔고 어른들의 수군거림은 어린마음에도 악마의 속삭임처럼 가슴...

  • 가는해오는해
    [나순칼럼] 가는 해 오는 해

    한 해가 또 저물어간다. 어김없이 나이 한 살을 더 먹게 되었다. 무슨 연유로 나이에’먹는다’는 표현을 쓰게 되었을까? 나이를 먹어오면서 먹어치운 음식의 그릇들을 어림해보니 작은 피라미드 하나쯤 거뜬히 쌓을 듯싶은데,...

  • 12월못다한사랑
    [나순칼럼] 12월의 못 다한 사랑 이야기

    프놈펜의 여름은 끝나지 않지만 12월의 바람엔 회한이 묻어있다. 햇살에 바스라진 나뭇잎은 바스라진 이야기를 삭히는 듯 쓸쓸하게 뒤채인다. 사람들의 걸음걸이에서도 회한의 흔적이 느껴진다. 즐거웠던 일들, 운 좋게 넘어간 일들은 이내...

  • 부적절한검사
    [나순칼럼] 유사 성행위와 부적절한 관계, 유사 검사와 부적절한 검사

    “침대에 오르는 것이 법률보다 먼저다”는 오래된 서구의 속담이 있다. 아름다운 여인의 낭창한 허리가 법조인들의 주장을 간단하게 번복하게 했던 역사적 기록은 여기저기 널려 있다. 어느 시대에나 권력의 주변에는 유혹이 따르기...

  • 노새노새공화국
    [나순칼럼] 아세안 축제 물축제 노세 노세 공화국

      “찰싹”, 남편의 뺨을 때렸다. 선홍색 피가 번진다. 벌써 몇 시간째 운전대를 잡고 있던 남편의 뺨에 하필 모기 한 마리가 날아들었던 것이다. 프놈펜에서 개최하게 된 ASEAN 정상회담으로 인해 각국...

  • [나순칼럼] 존엄사 법제화에 대한 소고

    야자수 그늘 아래 서로 눈을 떼지 못하는 연인들, 겉창을 열고 유리창 안팎을 쉼 없이...

  • 결혼기념일선물
    [나순칼럼] 결혼 기념일 선물

    외로움에 대한 두려움이 속박에 대한 두려움보다 크다고 한다. 우리 때만해도 결혼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사항으로 결혼적령기를 놓치고 외로운 외톨이신세가 될까 무서워 결혼을 택하기도 했다. 나는 결혼 후 외로움과 확실히 결별했다....

  • [나순칼럼] 꽃노년, 아름다운 황혼을 위하여

    친정아버지 생각을 하면 학창시절 밥상머리의 잔소리부터 떠오른다. 언제나 일방적으로 화제를 주도하셨고 다른 식구가 말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