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순칼럼

  • 스마트폰1
    [나순칼럼] 스마트폰 세상

    타액이나 정액과 같은 일체의 체액을 교환하는 사랑행위가 가상현실에서만 허용되는 공상과학영화를 본 적이 있다. 자유분방한 성생활로 인해 에이즈보다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창궐해 외계인과 대적해야 할 인간이 멸종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가상현실의 테크닉이...

  • 캄보디아 고양이
    [나순칼럼] 집고양이 길고양이

    개와 고양이는 성정이 달라서인지 자주 비교 당하곤 한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에 의하면, 먹이를 주는 주인에 대한 관점도 다르다고 한다. 개는 <인간은 나를 먹여 줘. 그러니까 그는 나의 신이야>라고...

  • 1등 신랑감
    [나순칼럼] 1등 신랑감

    청춘기에 우리 집에는 금기가 어찌나 많았던지. 딸부자집이라 그 중에서도 금연(禁戀), 즉 <연애금지>가 가장 강력한 강령이었다. 무릇 금기란 깨라고 있는 법이고 하지 말라는 일일수록 끌리게 마련이다. 운명의 장난이 나만 피해갈리...

  • 마트로시카
    [나순칼럼] 도시의 빈곤

    차창 밖으로 장례행렬이 지나간다. 가슴을 찢는 곡성은 없으나 거창한 운구차 뒤로 따르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보아 행세깨나 했던 인사였나 보다. 지상의 욕망덩어리 하나가 비로소 만족을 모르는 자맥질을 다스릴 수...

  • delphi
    [나순칼럼] 건축은 사회를 비추는 거울

    신들의 왕 제우스가 세계의 중심이 어딘지 궁금하여 지구의 동쪽 끝과 서쪽 끝으로 독수리 두 마리를 날려 보내자, 지구를 한 바퀴 돌아 그리스 파르나소스 산 낭떠러지의 한 동굴에서 만났다. 세계의...

  • 비너스꿈
    [나순칼럼] 열대 비너스의 꿈

    혹자는 넥타이와 브래지어는 발명되지 말았어야 할 발명품이라고 한다. 신통한 기능도 없으면서 남녀의 몸을 옥죄기 때문이다. 일찍이 현자들은 세상물정 모르는 열정가나 예술가들이 쓸데없는(?) 짓을 벌이지 않는다면 사회발전은 불가능하리라고 생각했다. 현실성과...

  • 링컨
    [나순칼럼] 영화 “링컨”, 대통령의 리더십과 휴머니즘 조명

    인터넷이 느려 터져 공들여 작성한 메일이 공중분해 되고, 찜 쪄 먹을 날씨에 사나흘씩 정전되기 일쑤라 냉장고의 찬거리를 싸들고 지인 집으로 피신하곤 했던 몇 해 전의 캄보디아를 떠올리면, 시원찮은 상황이라도...

  • [나순칼럼] 권력과 폭력의 성 격차

    요한나 시귀르다르도티르, 지우마 호세프, 박근혜, 세 여인의 공통점은 각각 아이슬란드 총리, 브라질 대통령, 한국...

  • [나순칼럼] 박근혜 대통령 시대, 잘 살아보세

    <새벽종이 울렸네. 새아침이 밝았네…>, 70년대에는 이른 아침 확성기를 통해 울려 퍼지는 전국민자명종 노래와 함께...

  • mango 33
    [나순칼럼] 망고예찬

      “보름달 안에 초승달이 여러 개 들어있는 것은?”, 귤이 대중화되기 시작하던 60년대 수수께끼다. 감귤나무 몇 그루만 있으면 자식 대학교육까지 시킬 수 있다하여 대학나무라 불렸던 시절이다. 난생 처음 귤을 먹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