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순칼럼

  • 가장 기이한 ‘팁’은 영국 찰스 2세 암살미수범으로 단두대에 오른 윌리엄 러셀이 참수형집행인에게 건넨 돈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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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물의 그늘

    물정 모르는 초짜 공무원이 “본인확인”에 대한 업무상식 하나를 주위에서 얻어 듣고 할아버지의 사망신고를 하러 온 민원인에게 “본인 맞아요?”했다는 오래 된 유머가 있다. 관공서만 들어가면 주눅이 드는 어수룩한 민원인 또한“본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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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가락 양말

    솔직함이 지나쳐 사람을 당혹하게 만드는 후배가 있었다. 그런 성격의 소유자가 그렇듯이 자유분방하고 엉뚱한 면도 있었다. 특이한 성정덕분에 그녀가 사랑에 빠졌을 때 마른 침이 넘어가는 얘기도 자주 얻어듣곤 했다. 그러던...

  • 바나나 나무 너머로 한가위 달이 휘영청…

    남편이 가끔 캄보디아 동화를 들려준다. 다 쓰기도 전에 잊어버리는 그림 같은 산스크리트어에 질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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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복 십계명

    사회비평가 H. L. 멩켄은 “사람들은 실제로는 경찰이 필요할 때 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며 종교에 대한 현대인의 정서를 비꼬았다. 위협적인 상대에게 억울한 일을 당했는데 경찰이 출동할 수 없는 상황에서나, “하늘이 무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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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대문제, “병영문화”보다 “병역제도”혁신을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게 인지상정이라더니 아들이 입대를 앞두고 있어서인지 군대 뉴스만 눈에 들어온다. 임모 병장이 동료들에게 총기를 난사한 사건이나 윤모 일병이 동료들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하고 숨진 사고 모두 관심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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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문화

    <집을 나서는데 아이 하나가 담벼락에 낙서를 하고 있다… “영철이랑 미영이는 사랑한대요. 씨발놈아, 미영이는 내꺼다” 아이는 나를 보더니 주뼛거리다 후다닥 달아난다…> 심보선 시인의 ‘도주로’라는 시의 일부다. 어디선가 본 듯한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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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아의 후예

    영화‘노아(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는 널리 알려진 ‘노아의 방주’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카인과 아벨 이후 세대가 흘러, 무자비한 포획으로 자연은 황폐해지고 동족끼리 분쟁과 살육이 그칠 날이 없다. 은둔하던 노아에게 타락한 인간을 벌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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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두(饅頭)

    대한민국 남자들은 제대한지 수년이 지나도록 “O병장!”하고 부르는 환청에 시달린다고 한다. 시집살이 졸업한지 한참이고 시모 작고하신지도 벌써 이태가 지났건만 뭉그적대고 싶은 날 아침이면 “오늘 만두나 해먹을까?”하시던 시어머님의 환청이 들리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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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순칼럼] 뜨거운 것이 좋아

    유리창에 부서지는 한낮의 태양빛이 뜨겁다. 이웃집 마당에서 껄렁하니 웃통을 벗은 중년 남자가 빨래를 널고 있다. 푸른빛이 돌 정도로 하얗게 세탁한 웃옷을 아낙 뺨치는 솜씨로 탈탈 털어 솔기를 야무지게 바로잡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