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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야권, 총선불복 시위 재개
캄보디아 야권 지지자 수천 명이 23일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대규모 집회를 재개하기로 해 정국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통합야당 캄보디아구국당(CNRP)의 삼랑시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 프놈펜에서 사흘간 부정투표 항의시위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랭시 대표는 “전적으로 평화적인 시위가 될 것이다. 우리 쪽에서 폭력을 저지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선 불복을 선언하고 의회를 보이콧한 CNRP는 지난달에도 대규모 항의 시위를 잇달아 개최한 바 있다. 당시 경찰과 시위대가 격렬히 충돌해 시위대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
야당은 총선결과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삼랑시 대표는 야권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부정행위를 묻을 수는 없다.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적절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훈센 총리가 지난 총선에서 표를 “훔쳤다”고 주장했다.
시위 첫날인 23일 오전 프놈펜 중심부에는 야당 지지자 약 20,000명이 운집했다. 이들은 ‘내 표는 어디갔나’, ‘진실위원회를 설립하라’, ‘민주주의 만세’ 등의 구호를 외치고 이날 오후 프놈펜에 있는 유엔 인권사무소까지 행진한 뒤 진정서를 제출했다. 또 프놈펜 주재 프랑스, 미국, 영국, 중국 대사관에 부정선거 규탄 문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삼랭시 대표는 지난주 워싱턴D.C를 방문해 미국 정부 당국자들에게 자국의 부정선거 의혹 규명을 요청한 바 있다.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