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야당, 총선 결과 불복 대규모 항의 시위

기사입력 : 2013년 10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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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야당 지지자 1만여 명이 6일 프놈펜에서 지난 7월 총선 결과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야당은 당시 부정선거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번 시위는 이 같은 야당의 주장을 지지해줄 것을 유엔에 요청하는 청원운동에 불을 댕기기 위한 것이다. 훈센 총리가 이끄는 캄보디아인민당(CPP)은 야당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야당은 의회 참여를 거부, 정국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통합야당 캄보디아구국당(CNRP) 의원 55명 모두 지난달 23일 열린 의회 개원식에 불참했다. CPP는 7월28일 치러진 총선에서 전체 의석 123석 중 10여 년 만에 가장 적은 68석을 확보하며 승리, 28년간 장기집권한 훈센 총리는 다시 5년 임기를 시작했다. CNRP는 29석에서 55석을 얻어 약진했지만 대규모 부정선거가 자행됐다고 주장하며 선거 결과를 수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CNRP는 훈센 총리를 압박할 뚜렷한 정국 카드가 없는 가운데 지난달 전국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위협했다. /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