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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과 함께 날아가는 스트레스! 캄보디아 Shooting Range
캄보디아에서 유명한 관광지로는 앙코르 유적군 사원에서 경험하는 문화/역사 관광, 그리고 남부 해안가에서 즐기는 해안 관광이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프놈펜을 찾는 서양인 관광객들이 한번 씩 호기심을 갖고 들러보는 곳이 있는데, 바로 실탄사격장(Shooting Range)이다.
캄보디아실탄사격장은 캄보디아 군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데 라이플, 권총 및 기타 수류탄, 로켓런처 등을 쏴 볼 수 있는 이색적인 공간이다. 사격장은 프놈펜에서 약 15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데, 공항방면으로 향하다 3번 국도 진입 후 약 1km 정도 지점에 위치해 있다. 비슷한 사격장이 4번국도 상에도 하나 더 있다. 사격장은 모두 군 훈련 시설 내 자리 잡고 있으며 이곳에서의 수익은 군사 훈련장을 운영비로 쓰인다고 한다.
캄보디아 실탄사격장에는 다른 여느 나라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총기를 구경할 수 있다. 사격 매니아들의 평에 의하면 캄보디아처럼 동남아에서 서양권, 공산권 총기를 다양하게 쏴 볼 수 있는 실탄사격장은 흔치 않을 것이라고 한다. 사격을 하기 전 소위 ‘건 메뉴’를 받게 되는데, 총기의 종류와 총알 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권총사격의 경우 약 $30이고 AK-47과 같은 소총의 경우 $40, 수류탄 투척 $50 이다. 조금 더 멋진 경험을 하고 싶다면 $350을 내고 B-40 로켓런처를 쏴볼 수도 있다. 로켓 런쳐 발사를 위해선 근처의 야산으로 이동한다고 한다.
사격 시 귀 보호대 등 안전장치를 착용하게 하고, 전문안전요원이 총기 사용법등을 친절하게 알려주니 총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별 문제없이 사격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사격 시 캄보디아 군복을 입어볼 수 있는데 정말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사격에 드는 비용은 다소 비싼 편이긴 하지만 1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한국의 실탄 사격장보다는 꽤 저렴한 편이다. 군에서 실시했던 사격에 대한 향수가 느껴지시는 남성분들, 생전 처음으로 총의 반동과 화약 냄새를 경험해보고 싶은 여성분들께 감히 캄보디아 사격장을 권해드리고 싶다. 캄보디아에서 즐길 수 없던 새로운 긴장감과 짜릿함을 단번에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캄보디아 국민들을 겁에 질리게 하고 수많은 민중을 살해했던 그 살상무기가 이제 관광객들을 위한 이색적인 레포츠로 변화했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 글 : 정인휴, 자료제공 : 멩 보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