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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왕, 선거 분쟁 중재에 나서야…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은 야당이 조사를 촉구했던 유권자 사기와 기타 부정행위 의혹에도 불구하고 국회를 소집하도록 지시함에 따라 7ㆍ28 선거 이후 국가 위기상황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점에 대해서 비판을 사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국가선거관리위원회(NEC)의 공식 발표에 따라 7ㆍ28 선거 승리당이 된 훈센 총리의 캄보디아국민당(CPP)이 실권을 장악하고 있는 정치적 풍토에서 시하모니 국왕은 그야말로 영향력이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최근 삼랑시의 통합야당 캄보디아구국당(CNRP)은 국회의석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여 선거에서 승리한 CPP를 부정함에 따라 개원 국회 등원을 거부하며 보이콧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또한 국왕에게는 이번 분쟁에 대해서 투명하고 정당한 해결책을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서 정치평론가들은 비록 제한적이나마 시하모니 국왕이 국익을 목적으로 훈센 총리가 삼랑시와 타협안을 세우도록 움직이게 한다면 국가 위기상황 타개를 위해서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시하모니 국왕은 8월12일부터 건강검진 차 중국에 머물다 9월11일에 캄보디아로 귀국해서 23일에는 국회를 소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모든 정당들이 참석할 것을 당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정치평론가 쏙 또잇은 시하모니 국왕이 정치적 교착상태를 풀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국가적 화합을 모색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귀국 후에는 양당의 정치인과 회동을 통해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섬으로써 분쟁 해결에 나서야 할 것이다.
더욱이 이러한 정치적 개입 요구로 인해 훈센총리와 CPP에 맞서게 되더라도 국민적 지지를 믿고 보다 적극적인 면모를 보여줄 것을 기대했다. 그리고 캄보디아 국민들은 국왕을 ‘뜨거운 태양’으로부터 자신들을 지켜주는 그늘’로 여기는데, 국왕이 왕궁 안에만 머물러 있다면 국민들이 보호받는다고 생각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캄보디아 국민들
이 국왕의 군대가 되어 국왕을 지켜줄 것이라고 하면서 국왕의 과감한 정치적 행보를 촉구했다.
하지만 CNRP 당원이자 시하모니 국왕의 전임 고문이었던 시소왓 토미코 왕자는 국왕이 정치적 교착상태 해소에 영향력을 행사하더라도 왕정체제가 위협받을 위험을 각오해야 하는 만큼 신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CPP는 왕정체제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을 두 차례나 한 바 있다. 먼저 2005년에는 훈센이 국왕에게 캄보디아와 베트남의 국경 협정을 승인하지 않으면 왕좌가 위태로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리고 또 2006년에는 당의 중진이었던 찌암 이업 의원이 CPP가 과거에 왕정체제를 복원시켰던 것처럼 폐지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렇듯 현재에도 권력을 쥐고 있는 훈센 총리는 육군, 경찰, 무장 군인을 동원할 수 있다. 그래서 언제든 쿠데타를 일으켜서 국왕을 폐위시킬 수 있을 것이다.
토미코 왕자는 왕정체제를 독립시키기 위해서는 국왕은 캄보디아 사회와 캄보디아 정치에서 힘의 균형을 획득해야 하는데 현재 시하모니 국왕은 이것을 이루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한때 발레 무용수이기도 했던 시하모니 국왕은 부친이었던 노로돔 시하누크 전 국왕의 창백한 그림자이다. 노로돔 시하누크 전 국왕은 작년 사망할 때까지 거의 60여 년 동안 국내외에서 다방면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토미코 왕자는 국민들이 시하모니 국왕의 심정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하모니 국왕은 시하누크 전 국왕으로부터 계승한 왕위를 지켜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 이영심 객원기자 번역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