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시험 뇌물수수, 해마다 증가세

기사입력 : 2013년 09월 03일

cheating exam

지난 7월에 있었던 캄보디아 국가시험인 고등학교 졸업시험에서 교사들이 수수한 뇌물 액수가 프놈펜에서만 50만 달러를 넘었다고 한 연구진이 발표했다. 캄보디아 청년인재육성프로그램을 주관하는 단체(YRDP)에서 실시된 이번 조사에 따르면 학생 1인당 35달러를 뇌물로 썼다고 하며, 이는 지난 해 30달러보다 16.6% 증가한 것이라고 한다.

올해 프놈펜에서는 19,078명의 수험생이 고등학교 졸업시험에 응시했는데, 여기에 1인당 35달러를 곱하면 2.5일 동안 치러진 시험에서 무려 667,756달러가 뇌물로 수수된 셈이다. 그리고 시중에 유통되는 커닝 페이퍼 구입비용까지 합산하면 수험생이 부정행위에 쓴 돈은 상당할 것이라는 것이 YRDP 청년역량강화프로그램 헝 쏘비엣 수석 보좌관의 설명이다.

따라서 전국적인 규모로 추산하면 지방 학생들이 쓴 돈의 액수가 다소 작을 것이라고 예상하더라도 수백만 달러가 뇌물로 사용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YRDP는 선발시험을 거친 376명의 학생들을 심층 면담하여 이번 조사결과를 내놓았으며 조만간 교육부나 그 밖의 이해당사자들에게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한다.

YRDP 기술지원 담당 켐 레이 정치 평론가는 이러한 부정행위가 캄보디아 인재 육성과 교육의 발전을 저해한다고 말했다. 또한 조사에 참여한 대부분의 학생들이 뇌물을 주었다고 언급하며 부정행위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아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캄보디아 독립교사협회 롱 춘 회장은 뇌물수수 관행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 부처가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지 않아서 해마다 문제가 커진다고 지적했다. 물론 이러한 이면에는 뇌물수수가 곧부정부패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정부 부처로서도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교육부 툰 싸 임(Tun Sar Im) 국무차관은 이번 조사결과를 고려할 가치가 없는 것으로 일축했다. 그리고 그녀는 YRDP가 자신들의 주장에 대해서 분명한 증거를 제시하면 법으로서 관련자를 처벌하거나 징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영심 객원기자 번역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