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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캄보디아에 새 정부 구성 촉구
중국 외교부장은 캄보디아가 지속되고 있는 정치적 교착상태를 해소하고 조속한 새정부 구성을 촉구했다. 지난 8월21일 캄보디아를 방문한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훈센 총리와 호남홍 장관과의 회담을 마치는 자리에서 지난달에 있었던 총선의 여파로 캄보디아가 정치적으로 혼란한 것을 두고 이 같이 발언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캄보디아 야당이 선거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계속적으로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캄보디아 국민당(CPP)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 것을 축하해 주었다. 이어 중국은 캄보디아의 우방이자 좋은 파트너로서 캄보디아의 정당들이 평화적인 대화로 국회를 구성하고 새정부를 출범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현재 캄보디아 제1야당인 캄보디아 구국당(CNRP)은 지난달 총선 투표가 부정으로 점철됐다고 항의하고 있다. 때문에 적절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캄보디아 통합야당은‘등원거부 보이콧’과 대규모 시위 주도를 예고하며 정치적 교착상태를 확산시키고 있다.
부정선거 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과정에서도 CNRP는 UN이나 제삼자의 감시 아래 조사가 진행될 것을 요구했으나 정부 여당인 CPP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렇지만 지난 8월 20일, 양측은 조사 위원회 구성에 어느 정도 합의점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왕이 외교부장은 중국이 캄보디아를 계속적으로 지원하는 한 캄보디아의 정치에“외부세계”의 개입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독립분석가 라오 몽 하이는 왕이 외교부장의 방문으로 총선 이후 서방 세계의 지원이 뜸해진 상황에서 정부 여당이 힘을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선거가 자유와 공정에 의해서 치러졌다고 보는 국가나 외국의 정당은 거의 없는 반면에도 CPP에 대한 캄보디아 국민의 신뢰는 강화될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그러나 야당의 화려한 부활을 보여준 캄보디아의 이번 선거는‘아랍의 봄’을 연상시키고 미국과 서방세계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움직임이 베트남과 라오스, 중국 등으로 널리 확산되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케마락(Khemarak) 대학교 쏙 또잇 총장은 동남아시아의 미얀마가 민주적 개혁을 추진하고 친(親)서방 정책을 취함에 따라 중국으로서는 캄보디아에 대한 영향력을 계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 이영심 객원기자 번역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