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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꺽 시위 임산부, 경찰의 강경진압으로 유산
지난 1일 인권단체 애드혹(ADHOC)에 의하면 프놈펜시에서 벙꺽 호수 주민들의 시위를 강경진압하다 임신 10주차였던 33세 여성이 유산을 당했다고 밝혔다. 애드혹은 피해 여성은 프놈펜 시청을 가로막은 100명의 시위 단 중 한명이었으며,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발생한 강경진압이라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진압 초기에 경찰들은 시위단들을 도로에서 끌어내려 했지만 시위단은 이에 거부했고, 경찰들을 이들을 때리며 폭력을 행사했다. 애드혹의 니 짝랴는 임산부가 발로 차이고 구타를 당했다고 말하며, 이후 병원에 후송됐을 때는 이미 태아가 유산됐다고 설명했다. 애드혹에서는 진압 과정이 너무 폭력적이며 인권을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현재 벙꺽 호수 주변에 거주하던 시위단은 정부와 개발을 맡은 중국 회사로부터 더 많은 보상금과 토지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경찰의 물대포 진압으로 시위단 세 명이 기절한 사건도 있었다. 벙꺽 호수 주변 토지는 원래 정부 소유의 국유지였으나 중국 회사가 개발권을 취득한 이후 주민들을 이주시키고 현재 공터로 방치되어 있다.
벙꺽 호수 사태는 캄보디아 권력가들에 의해 자행되는 대표적인 토지몰수, 강제추방 사태이고 작년부터 그 시위의 규모와 정도가 더 커지고 있다. 인권운동가들은 캄보디아의 토지분쟁 사태가 캄보디아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권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