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지도자 공격 대규모 시위 열려

기사입력 : 2013년 06월 18일

kem shoka

지난 9일 프놈펜 자유의 공원에서 캄보디아 구국당(CNRP) 부당대표인 끔 쏘카의 사과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약 10,000여명의 시위단이 참가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번 집회에서 크메르 루즈 정권(1975~1979)의 생존자들은 크메르 루즈의 역사를 부인하는 끔 쏘카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훈센 총리의 딸인 훈 마나가 운영하는 바이욘TV에서 생중계된 이번 시위는 전국적인 규모로 열렸으며, 시위단은 끔 쏘카의 초상화를 불태우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이기까지 했다. 끔 쏘카는 얼마 전 프놈펜 시내 악명 높기로 유명한 뚤슬렝 박물관이 그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곳이라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정부에 의해 공개된 끔 소카의 녹음 자료에 의하면 끔 소카는‘만약 뚤 슬렝 박물관이 진짜 크메르루즈 정권 당시 감옥이였다면 크메르 루즈가 그 건물을 남겨두는 건 정말 바보 같은 짓이고, 떠나기 전에 반드시 파괴하고 갔을 것이기 때문에 이는 그저 전시용 건물인 셈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국당의 임 소반 의원은 끔 쏘카의 오디오 자료가 7월 총선을 앞두고 야당 지도자를 공격하기 위한 위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 소반 의원은 끔 쏘카가 그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기 때문에 사과하는 일도 없을 것이며, 크메르 루즈 정권에 의해 부모를 잃은 끔 쏘카가 크메르 루즈의 만행을 부인하는 발언을 할 리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일 국회에서는 크메르루즈의 범죄를 부인하는 자에게 징역 6개월~2년, 벌금 $250~1,000을 구형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신화통신
훈센 총리가 제1야당인 구국당 지도자인 끔 소카를 상대로 대규모 시위를 집행한 국민들에게 흥분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지난 13일 오전 캄보디아국립올림픽위원회 신관 준공식에 참석한 훈센 총리는 오는 7월 선거를 앞두고 평화로운 국내 분위기 조성을 위해 시위 집행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