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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ㆍ캄보디아, 국경지대 공동경제특구 개발 합의
국경 분쟁으로 인해 때때로 무력충돌을 빚고 있는 태국과 캄보디아가 국경지대에 공동 특별경제구역 2곳을 설치하기로 했다. 방콕포스트 온라인판은 11일 양국이 수라퐁 토위착차이쿤 태국 외무장관과 호르 남홍 캄보디아 외무장관의 주재로 제1차 국경개발 공동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양국 공동 경제특구는 태국 사깨오주-캄보디아 반테이민체이주, 태국 뜨랏주-캄보디아 꼬꽁주에 각각 설치될 예정이다.
수라퐁 태국 외무장관은 이번 협력은 태국이 다른 이웃 국가들과 국경개발을 공동 계획하는 데 모범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르 남홍 캄보디아 외무장관은 양국의 이번 합의가 평화를 가져오고, 국경지대 주민들의 생활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또 태국과 연결되는 캄보디아의 도로 3개를 개선해 태국과 캄보디아의 연결성을 향상시키기로 했다.
두 나라는 양국간 철도 연결에 대해서도 논의해 방콕과 프놈펜을 잇는 철도 노선 가운데 중간에 끊긴 부분 2군데, 52㎞를 보수하는 방안도 모색키로 했다. 방콕포스트는 이로써 양국이 “분쟁의 국경을 평화와 우정, 번영의 국경으로 바꾸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지적했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800㎞에 걸쳐 국경을 접하고 있으나 캄보디아 내전 당시 다량의 지뢰가 국경지대에 매설됐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완전히 국경을 획정한 적이 없어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2011년 2월에는 국경에 위치한 고대 힌두사원 프레아 비히어를 놓고 양국이 무력 충돌, 10명이 사망했으며, 같은 해 4월에도 교전이 벌어져 18명이 숨졌다. / 파이낸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