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O, 캄보디아 건설 산업의 “공정한 전환” 워크샵 개최

기사입력 : 2025년 04월 29일

007지난 23일, 국제노동기구(ILO)는 캄보디아 토지관리, 도시 계획 및 건설부와 ILO-Korea의 협력으로 “캄보디아 건설 산업의 공정한 전환을 위한 글로벌 가속화 이니셔티브” 워크샵을 개최했다. ILO는 정부 관계자, 기업 대표, 건설 노동자 대표 등을 대상으로 기후 변화 및 그에 따른 건설업의 친환경 녹색 전환에 관해 설명했다.

ILO 캄보디아 코디네이터 툰 소폰은 향후 5년 이내 전 세계적으로 약 1억3천만 명이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빈곤층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자원 부족, 인구 이동 등, 더는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심각한 사회, 경제 문제가 되었다.

ILO가 주목한 것은 캄보디아의 건설업이다. 캄보디아 경제 성장의 큰 주축인 건설업 역시, 기후 변화로 인한 공급망 변화, 노동자들의 안전성 등의 위협을 받고 있다. 캄보디아의 7만 명 건설 노동자의 90%는 노동법의 테두리 밖에 있는 무계약 노동자들이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이들은 고용주가 의무적으로 가입해 주는 국가사회보장기금도 적용받지 못한다.

ILO-Korea 파트너십 프로그램의 신호철 수석기술고문은 프로그램이 기술, 사회보장, 직업 안전 및 건강 등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기후 변화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발전, 환경 지속, 서민 일자리 등에 큰 영향을 끼쳤고, 일용직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의 건설 산업은 투자금 유치 500억 달러, GDP의 58%를 차지하는 캄보디아 경제의 기둥이다. 아울러 건설업에 종사하는 인력은 전체의 10%이며, 이들의 82%가 15세~44세이다. 그러나 사회보장 시스템의 보호 대상은 단 3%에 불과하다.

캄보디아 토지관리부 삼 알 장관은 건설업 노동자의 권리를 논하기 전에 이들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정책 마련, 더불어 기후 변화에 대한 지식과 인식 교육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책으로 녹색 산업을 언급하며, 기술 발전, 안전 규칙 강화, 노동자들의 사회보장제도 적응 등을 강조했다. 녹색 산업으로의 전환은 이제 추가선택지가 아닌 필수조건이 되었다.

캄보디아 노동직업훈련부 힘 소티어로앗 차관은 이 “공정한 전환”은 모든 노동자의 노동 권리 보호와 사회보장제도 적용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경제 지속성, 업무 환경의 현대화, ‘그 누구도 뒤처지지 않는다’는 정부의 목표와 일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