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난떼쪼 운하 프로젝트, 시진핑 방문으로 탄력

기사입력 : 2025년 04월 21일


2025-04-18_1▲캄보디아의 논란 많은 운하 프로젝트, 시진핑 방문으로 탄력 받아

푸난떼쪼 운하 프로젝트는 메콩강 지류와 태국만을 연결하는 151km의 운하를 개발하는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는 작년에 시작됐지만, 자금 조달을 둘러싼 의문이 제기되면서 기공식 직후 사실상 공사가 중단됐다. 그런데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이 동남아시아 3개국 순방 일정에 따라 4월 17일 캄보디아를 방문하면서 마침내 힘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을 위해 중국이 11억 5천만 달러 규모의 공공-민간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캄보디아 정부가 발표했다.

최근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문 당일 훈마넷 총리는 페이스북에 중국교통건설회사 왕통저우 사장을 만나 운하 건설에 대해 논의했다고 게시했다. 훈센 상원의장도 시진핑 주석과의 회동에서 시 주석이 운하 건설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게시했다. 캄보디아개발위원회 제1 부의장인 순짠톨 부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양측이 공공-민간 파트너십 계약, 주주 계약, 투자 계약, 엔지니어링, 조달 및 건설 계약, 운영 및 유지보수 계약 등 5개 계약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2025-04-18_2▲2025년 4월 1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프놈펜에서 훈센 캄보디아 상원의장과 함께 명예 경비대를 사열

푸난떼쪼 운하 프로젝트는 캄보디아 투자자들이 지분 51%를, 중국 투자자들이 49%를 보유하고 있다. 참여 기업은 해외캄보디아투자공사(OCIC), 프놈펜자치항만공사, 시아누크빌자치항만공사, 중국도로교량공사(CRT) 등이다. 프로젝트를 통해 5만 개의 직간접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며,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2024년 8월 5일에 착공됐으며, 이날은 훈센 전 총리의 생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이후로 프로젝트는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수도 프놈펜 인근에서 태국만 연안까지 이어지는 이 운하는 캄보디아의 해상 무역에서 베트남 항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것이다. 그러나 운하 건설로 인해 메콩강 하류에서 삼각주로 흘러드는 담수량이 감소할 경우, 쌀 재배지인 메콩 삼각주가 바닷물 유입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베트남에서 제기했다. 이에 대해 캄보디아 정부는 2028년 총선 전에 푸난떼쪼 운하를 완공하는 데 중국이 도움을 주길 바라는 입장이다.

2025-04-18-_3▲2024년 8월 5일 푸난떼쪼 운하의 기공식에서 훈마넷 총리와 훈센 상원의장의 사진을 들고 있는 시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