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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창문을 열고] 캄보디아 설날이 왜 4월인지 궁금하셨나요?
▲캄보디아 송크란: 쫄츠남을 맞아 물을 뿌리며 연휴를 즐기는 시민들
유난히 새해가 많은 나라 캄보디아. 양력 1월, 음력설, 그리고 4월 송크란까지 1년에 세 번이나 신년을 맞이하다 보면 어느덧 1년의 반환점을 도는 듯한 기분마저 든다. 캄보디아의 새해를 뜻하는 송크란(Songkran)은 산스크리트어 상크란티(Saṅkrānti)에서 유래된 말로 태양이 황도상 양자리(Aries)에 진입하는 시점을 의미한다. 이 시기는 전통적으로 태양력 기반 불교력을 따르는 국가들에서 새해의 시작으로 여겨지며 농경 사회에서는 수확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농사철이 시작되는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캄보디아의 송크란: 쫄츠남 트마이
캄보디아에서는 송크란 혹은 쫄츠남 트마이(Choul Chnam Thmey)라고도 부르며 매년 4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새해를 기념한다. 이 기간 동안 사람들은 고향에 돌아가 사원을 방문해 불상에 물을 뿌리고,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며, 공덕을 쌓기 위한 선행을 실천하고 친지를 방문하여 잔치를 여는 등 연휴를 즐긴다. 과거에는 이웃과 삼삼오오 모여 소박하게 물을 뿌리며 즐기던 문화가 최근에는 지방정부와 기업이 주도하는 대규모 물축제로 변화하고 있다. 대목에 맞춰 코카콜라, 비어 간지버그 등 대기업은 주요 도시에서 콘서트를 열고 마치 한국의 워터밤을 연상시키는 공연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물을 뿌리는 행위는 액운을 씻고 복을 기원하는 상징적 의미를 지니며, 물 외에도 향기 나는 베이비파우더를 얼굴이나 몸에 뿌리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신년마다 대표적으로 공연하는 트롯 춤(Trot Dance)은 악운을 쫓고 풍요를 기원하는 춤으로 왕실 의례에서 유래해 현재는 민간 축제로 자리 잡았다.
4월 중순에 새해를 맞이하는 전통은 비단 캄보디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 여러 나라들 역시 태양이 양자리(Aries)에 진입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새해를 기념하는 풍습을 오랫동안 이어오고 있다.
캄보디아의 쫄츠남 트마이(Choul Chnam Thmey)와 마찬가지로, 태국의 송크란(Songkran), 라오스의 삐마이(Pi Mai), 미얀마의 띤잔(Thingyan)도 모두 4월 13일부터 15일 사이에 열리며 정화와 새 출발을 상징하는 물 축제가 중심을 이룬다.
남아시아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새해를 맞이하는 나라들이 있다. 인도의 경우 지역마다 이름과 방식은 다르지만, 파이랄비샤키(Puthandu, 타밀), 비사키(Baisakhi, 펀자브), 비슈(Vishu, 케랄라) 등의 명칭으로 4월 13일 전후에 전통 새해를 기념한다. 방글라데시에서는 포힐라 보이샤크(Pohela Boishakh)라는 이름으로 4월 14일 새해를 맞으며 네팔 또한 나야 바르샤(Naya Barsha) 또는 비스카 축제를 통해 같은 시기에 전통 새해를 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