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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창문을 열고] 삶에 쌓이는 먼지들
며칠 전 매트리스 청소를 했다
겉보기에는 멀쩡해 보이던 매트리스였지만 청소기를 들이대고 반복해서 먼지를 흡입하자 구석구석 숨어 있던 먼지들이 빽빽하게 모여 동그란 팬케이크 모양을 만들어냈다.
10년이 넘도록 청소 한 번 하지 않은 매트리스였으니 어느 정도는 예상했지만 막상 눈앞에 드러난 결과물은 예상보다 훨씬 충격적이었다.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없었던 것이 아니었다. 그동안 나는 없는 척 모른 척하며 지냈고 어쩌면 애써 외면하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때때로 ‘보이지 않음’을 이유로 책임을 회피한다. 지금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당장 체감되지 않는다고 해서 무책임한 행보가 정당화되는 건 아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드러나게 되어 있다 언젠가는 마주해야 한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 했다.
모든 일은 결국 바른길로 돌아가게 되어 있다는 진리가 지금 이 시대에도 통하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작은 먼지 하나를 보며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들을 외면하고 있는지를 돌아본다.
먼지를 쌓이지 않게 하는 방법은 단 하나다 먼지를 자주 닦는 것 뿐이다.
스스로를 자주 돌아보고 서로를 자주 들여다보며 내 생각만이 옳다고 믿는 함정에 빠지지 않았는지… ‘신념’이라는 이름 아래 편협한 방향을 고집하지 않았는지… 남이 아닌 나부터 먼저 점검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보이지 않는 먼지도 쌓이지 않고 삶은 조금 더 맑고 건강해질 수 있다.
(2025년 4월 4일 연재 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