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캄보디아 소방장비 기증의 주역, 전범배 CSC경호경비 대표

기사입력 : 2025년 03월 31일

▲ 전범배 CSC 경호경비 대표_WS▲ 전범배 대표. (사진 설명: CSC경호경비가 매년 주최하는 사랑의 헌혈 행사에서 헌혈을 마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전범배 대표)

캄보디아에 울린 희망의 사이렌
경남도와 캄보디아를 잇다
전범배 CSC경호경비 대표가 한국과 캄보디아를 잇는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최근 전 대표는 경상남도와 협력하여 캄보디아 북동부 지역에 위치한 크라체주에 소방차 12대를 기증하며 교민 사회와 현지 사회에 깊은 감동을 주었다. 이번 소방차 기증은 크라체주의 소방 인프라를 강화하는 데 큰 기여를 하였을 뿐만 아니라 전 대표의 따뜻한 나눔 정신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이번 기증으로 경남도는 소방차 총 12대(펌프차 6대·구급차 6대)를 비롯해 특수방화복 50벌과 산소호흡기 등 소방 구급 장비 일체를 끄라체주로 보낼 예정이다. 기증에 이어 현지 인력이 소방장비를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소방장비 사용법과 정비기술을 전수할 ‘소방기술협력단’도 파견할 계획이다. 오는 4월 22일 크라체주에서 소방장비 양도식이 열릴 예정이다.

전 대표는 이번 기증의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15년 전 경찰 초급 간부였던 우소보나 씨를 소개받았습니다. 우소보나 끄라체 경찰청장은 18년전쯤 제 모교인 마산제일고가 속한 재단에 있는 마산대학교에서 3년간 위탁교육을 받으며 한국의 열정과 성실함을 배웠다고 했습니다. 그가 크라체 경찰청장으로 부임한 후 소방차 지원 요청을 받았고 여러 경로를 통해 경상남도와 연결하여 기증을 성사시킬 수 있었습니다.”

전 대표는 이번 기증을 통해 단순히 물적 지원을 넘어 한국과 캄보디아 간의 교류를 더욱 확대하고자 하는 뜻을 밝혔다. 앞으로도 유학생 교류와 근로자 송출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하여 양국의 상호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도전과 열정으로 이룬 경호경비의 길
전범배 대표가 캄보디아에 첫 발을 내디딘 것은 15년 전이었다. 당시 그는 우연한 기회를 통해 가까운 지인의 소개로 캄보디아 땅을 밟았다. 패기와 열정만으로 시작한 도전이었지만 그는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굳건히 지켜냈다.

“처음에는 오직 일만 생각했습니다. 캄보디아에 온 후 5~6년 동안은 다른 문화와 언어, 직원 교육과 영업 등으로 엄청나게 고생했습니다. 후회도 많았죠. 하지만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 하나로 현지 직원들과 소통하며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전 대표는 성공 비결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의 이러한 태도 덕분에 CSC경호경비는 현지에서 신뢰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며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전 대표는 앞으로도 현지와의 조화를 통해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따뜻한 나눔, 지속되는 헌혈 캠페인
전범배 대표의 또 다른 선한 영향력은 헌혈 캠페인에서도 드러난다. 그는 2014년부터 캄보디아에서 헌혈 캠페인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혈액 부족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돕기 위해 시작된 이 캠페인은, 초기에 안전성 문제로 우려가 많았지만 코이카와 협력하여 안전한 헌혈 환경을 조성하며 차츰 안착되었다.

“처음엔 캄보디아의 주사기 재활용 문제 등으로 불안감이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헌혈은 생명을 살리는 활동이라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꾸준히 헌혈 캠페인을 이어가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전 대표는 프놈펜한국국제학교 장학후원회를 설립하고 후원회장으로 4년간 활동하는 등 지속적인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 대표는 꾸준한 헌혈 캠페인과 프놈펜 한국국제학교 장학후원회를 통해 캄보디아 한인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후원받은 학생이 학교 생활을 잘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를 가장 뿌듯한 순간으로 꼽은 그는 “캄보디아 정착하면서,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런 소식을 들었을 때 모든 어려움이 보람으로 바뀌는 느낌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에 작은 손길을 더하고 싶습니다.”고 굳은 다짐을 전했다.

국무총리 표창, 교민 안전의 든든한 버팀목
전범배 대표는 CSC경호경비 대표로서 교민안전지원단의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제17회 세계한인의날 기념 유공 재외동포 포상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였다. 표창 전수식은 캄보디아 한인회 송년행사에서 진행되었으며 전 대표는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별로 한 게 없는데 큰 상을 주셔서 쑥스럽습니다.”라며 그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교민안전지원단에서 통계적으로 2개월에 한 건씩 실질적으로 교민에게 도움을 드리고 있는데 위급한 상황에 연락할 곳이 있다는 것이 큰 위안이 된다는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전 대표는 이번 표창을 계기로 더욱 낮은 자세로 책임감을 가지고 교민 안전과 현지 사회를 위해 더욱 성실히 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교민들에게 전하는 당부의 말
전 대표는 “캄보디아 내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사고가 있긴 하지만 전체를 일반화하는 것은 결코 옳지 않습니다. 교민 각자가 조금씩 봉사와 배려의 마음을 가지면 캄보디아 교민 사회가 더 따뜻해질 것입니다.”라고 당부했다./정인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