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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사회 연합행사 확대” 논의 재캄보디아한인회, 첫 한인단체장 모임 개최
▲지난 14일 한인회관에서 열린 한인단체장 간담회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재캄보디아한인회(회장 정명규)는 지난 14일 프놈펜 부영타운 내 신규이전 한인회관에서 교민사회를 대표하는 8개의 한인단체장들과 함께 간담회를 열어 교민사회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명규 한인회장, 옥해실 한인회부회장, 홍승균 아시아한상 캄보디아연합회장, 강미선 코윈캄보디아지부 지역담당관, 윤신웅 대한노인회캄보디아지회장, 박현옥 11·12대 한인회장, 김태권 주캄보디아한인선교사회장, 차경희 한캄상공회의소 수석부회장, 김성수 한캄상공회의소 부회장, 김판승 캄보디아한인금융협회장, 남기웅 재캄보디아한국개발NGO협의회장 대리 등 13명이 참석했다.
정명규 한인회장은 인사말에서 “코로나 이후 캄보디아 교민사회는 많은 변화를 겪었으며 현재도 여러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2013년 말부터 불거진 ‘불법취업’ 문제로 인해 교민사회가 더욱 힘든 상황에 처했다. 한인회는 작년에만 약 180명의 관련자를 한국으로 송환하는 것을 도왔으며, 현재도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며 “한인회에서는 교민지원단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중심이 되어 사건·사고와 관련된 일들을 돕고 있다. 하지만 자칫 피해가 될 수 있어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지 못하는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캄보디아는 최근 캄보디아-아세안 비즈니스 서밋 2025를 개최해 아세안 연결 가속화를 논의했고, 7월에는 신공항 개항, 4월에는 캄폿 항 개항이 예정되어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우리 교민사회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보다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앞으로도 교민사회가 단합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인회장은 △소통 채널 강화 △정기 뉴스레터 발행 △문화·체육 행사 개최 △한국 전통문화 행사 개최 △친목 행사 확대 △세대 간 교류 활성화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 △세대 간 네트워크 구축 △교민안전지원단 시스템 구축 △신입 교민 정착 가이드 제공 △비즈니스 정보 공유 및 창업 지원 네트워크 운영 등 교민사회의 발전과 단합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한인단체장 간담회를 처음 제안한 홍승균 한상회장은 “작년 말부터 비슷한 취지의 행사가 여러 단체에서 개최되는 것을 보고 한인단체장 간담회의 필요성을 느꼈다. 좁은 캄보디아 교민사회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행사를 운영할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연말 행사나 한마음 체육대회 등을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조성 등 의미 있는 활동과 연계해 후원금을 모으고, 이를 교민사회를 위한 좋은 일에 활용할 수 있으면 더욱 뜻깊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오는 10월 17일 부산에서 열리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대한체육회 캄보디아지회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성수 코참 부회장은 “이전부터 캄보디아 교민과 교민 자녀들을 위해 전국체전 참가를 준비해 왔는데, 이번에 추진위원장을 맡게 됐다”며 “전국체전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현재 테니스 종목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각 단체장들은 교민 사회의 지속적인 발전과 단합을 위해 상호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교민 사회가 보다 안정적이고 조화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태권 선교사회장은 “선교사들은 본래 선교가 목적이므로, 시각이나 활동 방향이 여타 교민 단체와 다소 다를 수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몇 년 전부터 같은 교민으로서 교민사회에 발맞추려는 움직임이 많아졌다. 앞으로 교민사회에서 필요한 일이 있다면 최대한 협력하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미선 코윈 지역담당관은 “2022년 가정의 달 행사를 계기로 캄보디아 한인단체장들이 연합해 교민행사들을 성공적으로 진행시켜오고 있다. 각 단체들이 개별적으로 진행하던 행사를 함께 연합해 진행하니 더욱 풍성하고 의미 있었다”며 “나아가 특정한 일이 생겨서 모이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어느 단체든 코윈의 협력이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한인 단체 간 협력을 강화하고, 교민 사회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교민들의 실질적인 지원과 단체 간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이러한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며, 교민 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는 논의의 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데 뜻을 모았다./문다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