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센 상원의장, 옥냐들에 농업 부문 투자 촉구

기사입력 : 2025년 03월 19일

008▲캄보디아 옥냐 협회 친목 모임에 참석한 훈 센 상원의장(왼)이 옥냐들의 인사를 받고 있다. 

지난 14일, 캄보디아 옥냐 협회(COA) 친목 모임에 참석한 훈 센 상원의장이 옥냐들에게 농업 부문에 투자해 캐슈넛 가공 공장을 세우고, 쌀을 구매해 노동자들에게 저렴하게 팔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옥냐”란 국왕이 민간인에게 부여하는 캄보디아 왕족 다음가는 최고의 작위이다. 과거 옥냐는 높은 도덕성과 명예, 국가에 공헌한 고위 관직자에게 내려지는 칭호였으나, 현재는 국가에 큰 금액을 기부한 기업인들 중심으로 부여되고 있다. 옥냐는 매년 계급에 따라 일정 자산을 국가에 기부하거나 그에 상응하는 사회적 자선 활동을 해야 한다.

이날 모임에는 왕실 추밀원 위원인 핏 찬모니 위원과 사 켕 위원도 참석했다.

옥냐 협회 명예회장직을 겸하고 있는 훈 센 상원의장은 옥냐들에게 캐슈넛과 쌀 등, 농업 부문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훈 센 상원의장은 “2050년까지 고소득 국가가 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우리는 힘을 합쳐 농-산업과 농-공업을 발전시켜야 한다. 아무런 노력 없이는 여전히 최빈국에 머무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쌀 가격 안정화를 위해 쌀을 구매하고, 구매한 쌀은 노동자들에게 적절한 금액에 지원하라고도 말했다.

캐슈넛 협회(CAC)의 수이 콕티언 부회장은 훈 센 상원의장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현지 농부들을 가장 잘 이해하고 도울 수 있는 것은 현지 투자자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옥냐들의 지원은 농부들에게 매우 영광스럽고 기쁜 일이며, 이득만을 기대하는 외국 투자자와는 달리, 캄보디아인이 캄보디아인을 도와 국가를 세우고 농업을 이어간다면 더 단단하고 훌륭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캐슈넛은 옻나무과에 속하는 나무 열매로, 캄보디아 정부는 캐슈넛 재배가 확대되면 삼림 보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AC는 작년 캄보디아가 85만 톤의 캐슈넛을 생산해 전년도 대비 26.8%가 증가했으며, 그중 81만5천 톤을 수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