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캄보디아 소녀, 온라인 사기 센터 조직에 피살

기사입력 : 2025년 03월 05일

2025-03-03-10¦d +-¦a +t¦G+++- ¦¦¦+++ +8¦+▲캄보디아인권기구(Licadho) 엄썸앗 사무총장

캄보디아 당국은 온라인 사기센터에 억류되어 있던 18세 캄보디아 여성 헹씨우리(Heng Seavly)를 살해한 혐의로 중국인 2명을 체포했다. 용의자들은 헹씨우리가 경찰에 자신들의 범죄 사실을 알리려 계획했다는 이유로 그녀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된다.

헹씨우리는 깜뽓주 깜뽕뜨랏군 출신으로 돈을 벌기 위해 시하눅빌에 일하러 갔다가 “중국 온라인 사기센터 근로자팀을 따라” 2월 중순에 프놈펜으로 왔다고 한다. 그녀의 어머니는 딸이 50달러를 보낸 이후로 2월 27일부터 연락이 끊겼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3월 1일 프놈펜 당꼬구 호수 근처 모래 더미에서 몸이 심하게 멍든 채 알몸으로 묻힌 그녀의 시신을 발견했다. 바로 다음날 피해자 헹씨우리의 남자친구인 첸콩(30세)과 공범 리하오하오(34세)가 프놈펜에서 체포됐다. 두 용의자는 살인을 “자백”했으며, 도주 중인 중국인 양카이신(26세)의 명령에 따라 행동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캄보디아인권기구(Licadho)는 “잔혹하고 비인도적인 행위”라 일컬었고, 법원 체계를 통해 가해자들을 “엄중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이외에도 그는 당국이 가해자가 저지른 다른 범죄에 대해서도 수사 착수를 촉구했다. 그들은 헹씨우리를 “침묵시키기 위해” 살해하고 자신들에게 불리한 증거를 은폐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편, 당국의 근절 노력에도 불구하고, 캄보디아에서는 수년 동안 사기센터가 성행하고 있다. 연구자들은 정부와 기업이 수익성 있는 흐름에 대해 조치를 취하지 않음으로써 이런 운영을 가능하게 해왔다고 밝혔다./R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