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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에서 청년까지 캄보디아에서 북경대까지 류수 민평 청년자문위원, 후배들에게 전하는 ‘꿈과 도전’ 이야기
중국의 북경대학교 입학부터 한국 대학교 교환학생까지,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을 캄보디아 내 교민 청소년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20일 프놈펜 소재 부영타운 내 NWMF LAB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캄보디아지회(지회장 문병수)가 주관하는 청소년 진로탐색 특별강연이 열렸다. 강사를 맡은 류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베이징협의회 청년자문위원은 ‘청소년에서 청년으로’라는 주제로 중국 북경대학교에 입학하면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캄보디아 내 후배들에게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강연은 문병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캄보디아지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다. 문 지회장은 최근 한국에서 류 위원과 만나 캄보디아 내 한국인 청소년들이 진로를 탐색하는 데 도움을 줄 강연의 필요성을 논의했다. 이를 계기로 류 강사와 최봉석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의 협력을 통해 이번 특별 강연이 마련된 것이다.
현재 북경대학교에서 국제정치학과 국제조직 및 공공정책 전공으로 재학 중인 류 위원(21)은 2019년부터 2년간 캄보디아에 거주하며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다. 2020년 캄보디아에서 제2기 주니어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던 그는 캄보디아를 비롯한 국내외 경험을 가진 선배로서 최선을 다해 이날 강연에 임했다.
초·중학생 8명과 학부모를 포함해 14명이 참석한 강연에서는 △베이징대학 입학 이야기 △한국 대학 교환학생 가기 △인턴쉽 및 스펙 만들기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류 위원은 자신의 성장 배경과 북경대 진학 과정을 소개했다. 초등학교를 한국에서 마친 그는 가족과 함께 중국으로 이주해 6년을 보냈으며, 이후 캄보디아에서 2년간 거주하며 대학 진학을 준비했다. 그는 중학생 시절
중국에서 6000명의 학생
중 유일한 한국인으로 생활하며 겪었던 고충을 언급하는 한편, 이러한 경험들이 자신을 성장시킨 원동력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류 위원은 고등학교 시절 하루 12시간씩 공부하며 HSK와 IELTS 등 시험 준비에 몰두했던 경험을 상세히 설명했다. 특히 칭화대학교에 탈락한 뒤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부족한 점을 채워나간 경험과 이를 통해 배운 ‘겸손의 가치’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초등학교 4학년까지 한국에서 생활한 후, 가족과 함께 중국 운남성 쿤밍으로 이주해 약 6년간 그곳에서 생활했습니다. 중학교 졸업 후에는 고등학교 1학년부터 2학년까지 약 2년간 캄보디아에서 거주하면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의 권유로 캄보디아지회의 주니어 평통 위원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한민족의 정체성과 통일에 대한 관심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며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어릴 적부터 꿈꿔온 중국 베이징대학교에 입학해 학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저는 3학년으로, 지난 학기에는 고려대학교에서 교환학생으로 한 학기를 보냈으며, 곧 호주 시드니대학교에서 3학년 2학기를 보낼 예정입니다. 다양한 국가와 문화 속에서 배우고 경험하며 성장해온 시간은 저에게 소중한 자산이 되었습니다.”라고 지난 과거를 되돌아봤다.
류 위원은 참석자들에게 진로 탐색과 관련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꿈이 지금 없더라도 괜찮다. 다만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성찰하고 작은 목표부터 실천해 나가라”며, 목표를 세우고 꾸준히 실천하는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숙제는 공부가 아니다. 진짜 공부는 스스로의 의지로 배우는 것”이라며 배운 내용을 자주 복습하고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핸드폰 등 방해 요소를 멀리 두는 환경 조성을 권장했다.
강연에 참석한 학부모 중 한 명이 자녀 교육에 대해 던진 질문도 눈길을 끌었다. 한 학부모는“부모로서 자녀에게 무엇을 해줘야 할지, 또는 오히려 독이 되는 행동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는 질문을 던졌다. 류 위원은 “공부하라는 말만 반복하는 것은 독이 될 수 있다. 자녀가 스스로 공부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하며, 부모가 자녀와 함께 공부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류 위원은 참석자들에게 열정과 도전의 가치를 되새기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인생은 자신을 브랜딩 하는 과정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끊임없이 배우며 성장하라”고 당부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번 강연은 캄보디아 내 교민 청소년들에게 진로를 탐색하는 데 있어 실질적인 정보와 동기부여를 제공한 자리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강연에 참석한 최선(15세) 주니어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은 “강연을 굉장히 감명 깊게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류수 강사님께서 굉장히 친절하게 대학교 이야기들, 조언들, 입시관련 팁들, 어려운 점들을 세세하고 정확하게 저희의 눈높이에서 알려주셨기 때문입니다. 또 캄보디아에서 고등학교 1,2학년을 재학하셨던 분이라 저희와 공감할 수 있는 점들이 많아서 더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저는 이번 기회로 인하여 굉장히 많은 것들을 배웠고 제가 앞으로의 방향을 더 편하게 정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것 같습니다. 강사님께서 하신 모든 말씀 중에 제가 가장 확신이 생겼던 것은 바로 민주평통주니어를 계속해서 해야하는 것이었습니다. 강사님께서도 민주평통주니어를 하셨었고 또 현재에는 민주평통의원으로 자리잡고 계십니다. 강사님께서는 이 민주평통주니어라는 자리가 굉장한 스펙이 되고 미래에 도움이 되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지금 민주평통주니어인 저도 이 자리를 떠나지 않고 계속해서 해야겠다 라는 다짐이 생겼습니다. “라고 말했다.
한편 캄보디아 주니어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들은 통일골든벨, 분기별 주니어민주평통 캄보디아 지회 정기 회의, 주니어민주평통 차세대 리더 캠프, 동남아서부협의회 소속 국가들과의 정기 교류 등 통일 미래세대 네트워크 구축과 청소년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다양한 사회활동을 경험하고 있다./문다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