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공사 76% 완료…푸난 떼쪼 운하 건설 순항

기사입력 : 2025년 01월 02일
▲ 지난 8월 FTC 건설 착공을 축하하는 캄보디아 국민들

▲ 지난 8월 FTC 건설 착공을 축하하는 캄보디아 국민들

2024년 8월 5일 착공된 17억 달러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인 푸난 떼쪼 운하(FTC) 건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훈 마넷 총리는 지난 11월 23일 FTC 프로젝트가 아무런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는 “정부는 명확한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놈펜-시하누크빌 고속도로를 기한보다 8개월 앞서 완공한 캄보디아 개발위원회(CDC)의 부총리 겸 제1부위원장인 순 짠톨은 이 대형 프로젝트를 다른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계획대로 또는 예정보다 앞당겨 완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트의 재정적 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FTC 건설 프로젝트 특별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그는 12월 16일 국제금융공사(IFC) 대표단과의 논의에서 FTC 프로젝트를 언급하기도 했다. CDC 발표에 따르면 국제금융공사(IFC)와 세계은행의 최고 대표들은 교통 연결성 강화를 목표로 물류, 재생 에너지 및 금융 부문에 대한 투자 확대에 관심을 표명했다.

공공사업교통부(MPWT)는 12월 17일 기준으로 FTC 프로젝트의 1단계 공사가 76% 완료되었다고 밝히며,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고 공사에 영향을 받는 지역사회와 협력하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교통부는 다양한 정부 기관의 대표를 포함하는 부처 간 기술 실무 그룹이 이 초기 단계에 지정된 21킬로미터 구간을 따라 경계를 확정하고 토지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캄보디아 중국상공인협회(CCCA)의 로르 비쳇 부회장은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캄보디아는 2029년 최빈개도국(LDC) 지위 졸업을 앞두고 있어 인프라 개발이 시급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통 및 물류 경쟁력 향상을 위해 공항, 항구, 고속도로, 철도 등 핵심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인프라 건설사업은 캄보디아를 투자자들, 특히 경제특구(SEZ)에서 활동하는 투자자들의 투자 의욕을 높이는 데 필수적”이라며 “운하는 비용 절감, 무역 효율성 증대, 국가 물류 네트워크 강화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2월 9일 까엡 주 부지사 겸 까엡 주 당국 대변인인 분 용은 까엡 주가 운하의 종착점이자 바다로 향하는 관문으로, 주요 인프라 개발 지역으로 지정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이 관문을 약 400미터까지 확장해 운송 효율성을 높이고 선적 혼잡을 줄이며, 운하의 접근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지사는 운하 프로젝트가 진행됨에 따라 까엡 주의 잠재력에 대한 투자자와 관광객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FTC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경제 성장과 관광의 새로운 기회가 열리며, 까엡 주가 지역 개발의 중요한 허브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많은 개인과 투자 회사들이 까엡 주의 잠재력에 주목하며, 새로운 투자 및 비즈니스 기회를 엿보고 있다”며 “따라서 주 당국은 운하 개발사들과 긴밀히 협력해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젝트에는 해안 도로 개발, 첨단 관개 시스템 구축, 효과적인 배수 네트워크 개선이 포함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보장하면서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부지사는 FTC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까엡 주가 관광과 경제 활동의 중심지로 성장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운하건설을 바탕으로 캄보디아 정부는 관광지를 확장하고 새로운 해변을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FTC는 총 길이 180km로, 상류 폭 100미터, 하류 폭 80미터, 깊이 5.4미터로 건설된다. 또한 메콩강으로의 바닷물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3개의 댐이 포함되어 있다. 11개의 교량과 총 208km에 달하는 도로를 포함하며, 약 160만 명의 캄보디아 국민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운하는 따까에우 운하와 메콩강에 연결되어 있다. 이를 통해 선박은 꺼톰 지역의 바삭강을 따라 이동하며, 껀달, 따까에우, 깜뽓 3개 주를 지나 까엡 주를 통해 바다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