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새해 교통위반 집중단속 실시…면허취소 1000건 이상

기사입력 : 2024년 12월 26일
▲ 프놈펜에서 교통경찰이 차량을 단속하고 있다.

▲ 프놈펜에서 교통경찰이 차량을 단속하고 있다.

캄보디아 교통경찰은 12월 30일부터 1,000개 이상의 운전면허를 취소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7만여 건의 벌점 부여 사례 중 벌점이 0점에 도달한 면허에 대한 조치다. 벌점이 0점에 가까워진 운전자들은 벌점을 회복하기 위해 면허 재시험에 응시할 것을 권장받고 있다.

서 텟 경찰청장은 지난 23일 프놈펜 및 각 지방의 교통경찰은 2024년 1월 1일부터 벌점이 0점인 모든 종류의 운전면허 취소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조치는 도로교통법에 따른 법 집행을 강화하고 교통사고를 줄이며 위반 처벌 과정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경찰당국은 도로 안전 증진, 사고 감소, 전반적인 교통 질서 개선을 위해 벌점 회복이 필요한 운전자들에게 공공사업교통부 서비스 센터에서 추가 교육 및 시험을 신청할 것을 당부했다.

폰 림 공공사업교통부 대변인은 2022년 9월 1일부터 2024년 11월 30일까지 총 74,504개의 운전면허에서 벌점이 차감되었으며, 이 중 1,232개가 벌점이 0점에 도달했다. 그러나 벌점 회복을 위한 교육 또는 시험을 신청한 사례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운전면허 벌점제는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도입되었다. 각 운전면허는 총 12점의 벌점을 가지고 있으며, 위반 정도에 따라 1점에서 6점까지 차감된다. 단, 한 번의 위반으로 차감되는 벌점은 최대 8점으로 제한된다. 벌점이 0점이 된 운전자는 면허가 취소되며, 6개월 후에 시험을 다시 치러야 면허를 재발급받을 수 있다.

운전자는 교통부에서 이틀간의 이론 교육을 이수하면 최대 4점을 회복할 수 있지만, 6개월에 한 번만 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위반 없이 3년 동안 벌점 1점 또는 2점을 유지하면 면허 점수는 자동으로 12점으로 복구된다.

한편 캄보디아 교통당국은 2024년 상반기 동안 84,292대의 차량을 단속해 이 중 79%에 해당하는 64,296대 차량에게 벌금을 부과했다. 이 중 오토바이가 48,703건으로 전체 위반 사례의 76%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동안 차량 69,480대의 면허에서 총 31,741점의 벌점이 차감되었으며, 이 중 125cc 이상의 오토바이는 2,057점, 승용차와 경량 차량은 28,956점, 중장비 차량은 754점이 차감되었다. 125cc 이하의 오토바이 운전에는 면허가 필요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