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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수선화에게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나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 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 정호승의 시‘수선화에게’-
* 이제 농사를 시작해야 하는데 비가 안와 걱정이다. 캄보디아 전역이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파란 모가 비단처럼 넘실댈 때인데도 누릇누릇 말라 죽어가는 것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농사라는 게 8할을 하늘 탓이라던 옛 어른들의 말이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인지 곳곳마다 기우제(?) 같은 것을 지내는 것 같고, 사원마다 간절하게 비가 내리게 해달라는 염원이 넘친다.
** 캄보디아 사람들이 농사걱정에 노심초사 하는데, 철없이 나이만 든 나는 아직도 알 수 없는 그리움과 안타까움에 밤을 설친다. 글이 잘 안 써지는 이유다. 뭔가를 조금 알듯하면 또 뭔가가 시덥찮고, 쭉쭉 나가는 듯 싶다 가는 또 굴레에 빠져 밤을 하얗게 보낸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참 못할 짓이 글쟁이다. 그래, 캄보디아에 비 좀 내려달라고 며칠 전 만난 길가에서 만난 부처님에게 호소문이라도 써볼까?/정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