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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딸기 농부 장지용 대표 “보꼬산 딸기 농장” 스마트팜 성장기
보꼬산에서 재배된 한국 고슬 품종 딸기가 캄보디아 농업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있다. 스마트팜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딸기 농장은 캄보디아 내수 시장뿐 아니라 태국 수출까지 계획하고 있다.
보꼬산 딸기 농장(대표 장지용)을 운영하는 장지용 대표는 캄보디아에서 16년째 거주하며 다양한 경력을 쌓아왔다. 첫 사업으로 의류봉제업을 시작했으나 부도를 겪은 뒤 김치 판매, 망고 검역센터 근무, 건설회사 근무 등을 거쳐 현재는 딸기 농업에 전념하고 있다.
보꼬산 딸기 농장의 정식 명칭은 ‘보꼬산 딸기 농장’이며, 회사명은 Ddalgi Strawberry Farm(Cambodia) Co., Ltd이다. 영어로는 ‘Strawberry Farm Bokor Mountain’으로도 알려져 있다.
장지용 대표는 지난 해 4월, 보꼬산 스마트팜에서 딸기 시범 재배를 시작했다. 딸기 농장 부지로 보꼬산을 선택한 이유는 몬돌끼리와 달리 해발 1천미터 이상으로 기온이 적합하며, 수질이 우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부지 선택에만 수년이 걸려 지금은 높은 품질과 안정적인 생산성으로 인해 빠른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딸기 재배를 위한 하우스 6동이 추가 증축 중이며 오는 12월 안에 딸기 묘목을 옮겨 심을 예정이다.
스마트팜은 첨단 기술로 관리된다. ‘반딧불이 시스템’을 활용한 온도와 습도 조절 시스템 및 광합성 상태를 컴퓨터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내년 4월까지 1헥타르 규모의 하우스 증축이 완료되면, 하루 생산량이 400~500kg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추가적으로 1헥타르를 더 확장하여 태국으로 수출할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스마트팜은 매달 딸기를 생산할 수 있는 지속 가능성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지난 4월에는 비가 많이 온 뒤 방문객들이 만진 딸기에 병해가 발생해 약 2.5톤의 딸기를 폐기한 사례가 있었다. 그래서 자체 운영 중인 체험 프로그램에 위생 장갑 착용은 필수다. 방문객은 장갑을 착용하고 딸기를 수확할 수 있어 위생을 유지하는 동시에 즐거운 경험을 제공한다. 체험 비용은 2인 기준 5,000리엘이며 인기가 아주 높아 거진 예약이 차있어서 주말에는 예약이 필수다. 체험 프로그램은 스마트팜의 생산량에 따라 일일 예약 인원을 조정한다. 딸기 따기 체험 후 딸기 라떼를 시음하는 코너도 만들어져 있다. 갓 딴 딸기와 고소한 우유가 잘 어우러진다.
캄보디아에서 딸기 재배를 성공하기 위해 1년간 인천 계양구에서 똑같은 조건의 하우스 시설로 시험 재배를 진행한 바 있다. 한여름에도 성공적으로 재배를 마친 경험은 캄보디아 농장에서 안정적인 운영의 기반이 되었다.
장 대표는 “스마트팜의 초기 시설비는 6,000~7,000만 원으로 예상보다 낮게 책정되었다. 보꼬산 딸기 스마트팜은 실질적으로 필요한 설비만을 선택하였기 때문에 대중들이 아는 것 처럼 몇 억씩 들지 않고도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캄보디아에 본격적으로 진출 전 시범 운영을 한국에서 한 경험을 토대로 하였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딸기 재배는 ‘고슬’ 품종을 사용한다. 이 품종은 한국 농촌진흥청의 이종남 박사가 개발한 여름-가을 딸기 품종으로, 벌 없이도 바람이나 손으로 가볍게 훑는 방식으로 수정이 가능하다. 총 3만 주의 딸기가 심겨 있으며 철저한 관리로 매년 6톤 이상 생산할 포부를 밝혔다.
현재 보꼬산에서 제주 감귤 묘목 50주를 시험 재배 중이며, 향후 블루베리와 체리 농사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봉제 산업에만 종사다가 뛰어든 농업이 초창기에는 많이 낯설고 힘든 점도 많았지만 현재는 건강도 챙기며 즐겁게 농사를 짓고 있다.”며 사람 좋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뉴스브리핑 캄보디아 구독자분들께 한마디를 요청하자 “꼭 시간을 내어 보꼬산 딸기 농장을 방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프놈펜과는 달리 선선한 공기를 느낄 수 있는 이곳은 캄보디아 같지 않은 특별한 매력을 제공합니다.”고 독자 여러분을 초청했다./정인솔